인텔의 저전력 아톰 프로세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때 넷북에 사용되는 값싸고 성능이 떨어지는 CPU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모바일 시장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두고 PC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 자동차 임베디드 시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도입을 고려 중이다.
아톰이 각광받고 있는 배경에는 윈도8의 출시와 보다 강력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대한 요구가 맞물린 시장 상황이 깔려있다. 특히 코드네임 ‘클로버 트레일’ 공정부터 아톰은 듀얼코어를 지원하며 저가형 CPU 이미지를 탈피한 것이 주효했다.
새로운 아톰 프로세서 ‘클로버트레일’에 성능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외신에 따르면 기존 모바일 프로세서를 모두 잠재울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은 ARM 기반의 AP가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아톰 프로세서의 전력관리가 보다 향상되면서 모바일기기에 탑재되기에 보다 적당해지면서 제조 업체들이 아톰 프로세서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윈도8이 탑재된 태블릿과 기본적으로 X86을 지원하는 아톰 프로세서는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조합이라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2에서 아톰 프로세서가 탑재된 윈도8 태블릿 ‘아티브탭’을 선보이기도 했다.
비단 스마트폰, 태블릿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 서버 분야에서도 아톰 프로세서는 크게 각광받고 있다. 마이크로 서버는 높은 CPU 성능 보다는 24시간 켜놓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구동과 전력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호환성이 뛰어난 아톰 프로세서는 이러한 마이크로 서버 시장에서 이미 훌륭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아톰이 자동차에 탑재된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기아의 최신 대형 세단인 K9에는 아톰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보수적인 자동차 시장 특성상 전자 부품의 경우 대단히 안정적인 작동을 보증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아톰 프로세서는 이미 검증을 마치고 스마트카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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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인텔은 PC 분야에서 코어 i 시리즈와 모바일 AP 시장에서 아톰 프로세서를 두 개의 트랙으로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인텔 한 관계자는 “아톰 프로세서에 대한 업계 전반의 기대가 생각보다 대단히 높다”며 “머지않아 스마트폰, 태블릿 시장에서도 '인텔 인사이드'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