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에 빠진 HP에 한줄기 빛이 내렸다.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HP 직원 3천명을 고용하고, HP의 SW와 서비스를 대거 구매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GM은 그동안 회사의 IT아웃소싱을 담당해온 HP 엔터프라이즈서비스 인력 3천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GM은 이와 함께 HP의 버티카, 오토노미를 비롯해 IT퍼포먼스스위트, 엔터프라이즈 시큐리티 스위트 등 SW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아웃소싱 인력 흡수에 대한 GM의 결정은 HP에게 반전이다. 그동안 GM은 HP에 IT아웃소싱을 맡겨왔다. HP에게 20억달러 규모의 대형 고객이었던 GM은 최근 IT아웃소싱을 인소싱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HP 서비스사업부에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GM은 향후 3~4년 동안 내부 IT역량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GM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IT혁신센터를 최근 설립했으며, 미시건주 워렌시 등을 포함한 4개 지역에 IT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만여명의 인력을 채용, 최대 90%까지의 IT 관련 업무를 기업 내부운영으로 전환하게 된다.
GM의 정책은 HP 수석부사장을 지냈던 랜디 모트 최고정보기술책임자(CIO)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GM에 새 직장을 얻게 된 HP 직원 3천명은 실직상태 코앞에서 기사회생하게 됐다. HP는 향후 서년간 2만9천명의 인력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작업을 진행중이다. HP의 구조조정 중심은 엔터프라이즈서비스 사업부 인력이었다.
GM의 이번 결정으로 최근까지 GM의 IT아웃소싱을 맡아온 HP 인력 3천명이 새 직장을 얻게 된 것이다. 이들은 6개월 뒤 GM 정식직원으로 채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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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버티카, 오토노미 SW 구매 소식은 HP에게 더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버티카와 오토노미는 빅데이터 솔루션으로 HP SW사업의 새 대표선수다. 특히 오토노미는 지난해 8월 레오 아포테커 전 CEO 주도로 103억달러에 HP에 인수된 솔루션으로, 이 회사의 재무재표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
멕 휘트먼 HP CEO는 지난 5월 투자자들에게 오토노미 사업이 실망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오토노미가 HP SW사업성공의 열쇠라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