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컴퓨터업체 HP가 당초 계획보다 감원규모를 2천명 늘린다. 이에따라 향후 2년간 이뤄질 이 회사의 전세계적인 감원 규모는 2만9천명에 이르게 됐다.
주요 외신은 10일(현지시간) HP가 이날 10일 미 증권거래소(SEC)에 제출한 10분기 동안의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4년까지 모두 2만9천명의 직원을 줄일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HP는 지난 5월 전직원의 약 8%인 2만7천명을 감원해 약 30억~35억달러 규모의 비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또 이를 통해 절감한 30억~35억달러의 비용을 연구개발(R&D)비중을 매출대비 3% 이상으로 늘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HP는 ‘2012플랜’이란 이름의 이 보고서를 통해 여러 해 동안의 구조조정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는 사업프로세스단순화, 기술혁신가속화, 고객 직원 및 주주들을 위한 더 나은 결과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말하자면 마른 행주도 쥐어짜는 비용절감과 함께 특히 목뒤까지 추격해온 레노버같은 글로벌 경쟁자들에 앞서나간다는 전략이다.
HP는 또한 이 보고서에서 오는 2014회계년도까지 약 37억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33억달러는 감원에 따른 처리비용이며, 4억달러는 데이터센터를 강화하기 위한 비용이다.
이 회사는 이미 올해 3분기에 구조조정계호기에 따라 17억달러의 비용을 들였다.
HP는 보고서에서 자사는 이미 지난 7월말까지 3천800명을 감원했다고 밝혔다. 감원 부서는 데이터센터와 컨설팅을 담당하는 엔터프라이즈서비스그룹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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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는 지난 달 25년이상 HP토털세일을 담당해 온 엔터프라이즈서비스그룹 임원들을 교체했다.
가트너 그룹에 따르면 HP는 컴퓨터 출하 규모로 볼 때 여전히 세계최대의 컴퓨터회사다. 2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비 12% 감소한 1천306만대였다. 여러 시장 조사회사는 중국의 레노버가 조만간 연내 HP를 앞지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