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인지 알 수 있는 사진? 누리꾼 화제

일반입력 :2012/10/17 15:54    수정: 2012/10/17 16:13

정현정 기자

‘어른인지 알 수 있는 사진’이 누리꾼 사이에 화제다. 인기만화 ‘아기공룡 둘리’에 등장하는 고길동 캐릭터를 접한 반응을 보면 어른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어른이라면 공감하는 고길동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사진 속에는 인기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조연 캐릭터 고길동이 피곤에 지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있다. 사진과 함께 적혀있는 ‘둘리보다 고길동이 불쌍해지면 너도 어른이 되는 거란다’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만화 속 고길동이 악역 캐릭터로 인식됐지만 끊임없이 사고를 저지르는 둘리 때문에 힘들었을 나름의 고충을 이해한다면 어른이 되는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얼마 전에는 온라인 상에는 ‘둘리의 만행’이라는 제목으로 선한 이미지 덕분에 아이들의 동심을 사로 잡았던 둘리의 만행을 모은 게시글이 화제가 되면서 고길동을 향한 동정심을 유발하기도 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둘리가 저지른 만행은 허락도 없이 냉장고에서 음식 꺼내먹기, 고길동 머리에 껌 붙이기, 고길동의 옷과 털 밀어내기, 아끼는 물건 부수기 등 수도 없이 많다. 손님 접대를 망치거나 이웃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혀 고길동이 엄청난 손해배상금을 물게 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고길동은 둘리와 일행들을 무상으로 집에 거주시키면서 둘리가 500만원 어치의 희귀 레코드판과 100만원 짜리 도자기를 파손했을 때에도 불구하고 화만 낼 뿐 손해 배상을 요구하지 않은 ‘대인배’로 재평가를 받았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둘리보다 고길동이 불쌍하다면 나도 어른인가”, “둘리의 만행을 알고보면 고길동은 대인배”, “그런줄도 모르고 고길동만 괜히 미워했다”, “고길동도 불쌍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