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크기가 무려 20인치에 달하는 태블릿이 출시됐다. 태블릿과 데스크톱PC를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활용 방식이 눈길을 끈다.
美 씨넷은 11일(현지시각) 소니가 윈도8이 탑재된 20인치 태블릿 ‘바이오탭20’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바이오탭20’은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 i5 3317U와 4GB 메모리를 탑재했다. 태블릿이지만 750GB 하드디스크를 탑재한 점도 눈길을 끈다. 화면은 1600x900 해상도의 20인치 터치스크린을 채택했다.
일반 사양만 놓고 보면 ‘바이오탭20’은 태블릿이라기 보다는 울트라북에 좀 더 가깝다. 게다가 두께는 38.1mm이며 무게는 5.1kg에 달해 휴대성은 일반 노트북보다도 상당히 떨어진다. 말 그대로 비석(Tablet)이다.
그러나 ‘바이오탭20’은 배터리가 내장돼 있다는 점에서 준 휴대용 기기가 맞다. 배터리 사용시간도 동영상 재생 기준 3~4시간은 버틸 수 있다.
씨넷은 이 제품이 데스크톱PC와 태블릿의 하이브리드 제품이며 부엌용 PC 혹은 가족용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방식 정보전달 시스템)으로 활용하기에 적당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통은 제품에 포함된 무선 마우스 및 키보드와 연결해 데스크톱 PC처럼 쓸 수 있다. 제품 뒷면에 거치가 가능하도록 스탠드가 달려 있으며 PC처럼 상시 전원을 연결할 수도 있다. 마치 올인원PC처럼 쓸 수 있는 것.
태블릿으로 쓰려면 무게가 무게인 만큼 무릎에 올려놓고 사용하거나 혹은 티타임용 탁자에 올려놓고 쓰면 된다. 터치스크린의 감도는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유사하지만 화면이 커서 손가락이나 손목에 오는 육체적 피로는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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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800만 화소 웹캠, SD카드 슬롯, USB3.0 단자등을 지원한다. 다만 HDMI 입력 단자가 빠진 점은 꽤 치명적인 단점으로 여겨진다. 가령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나 캠코더와 HDMI로 연결해 보조 모니터로 쓸 수 있었다면 활용도가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소니 바이오탭20의 가격은 999달러로 여느 고성능 노트북과 맞먹는 수준이다. 외신은 “새로운 PC 카테고리를 개척해냈다는 점에서 잠재력은 높다”며 “뭔가 새로운 것을 바라는 사람에게 딱 맞는 제품”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