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공급 부족사태...알루미늄 뒷판에 발목

일반입력 :2012/10/11 11:12    수정: 2012/10/11 14:03

이재구 기자

흠집게이트로 불릴 만큼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아이폰5의 알미늄 뒷판케이스가 아이폰5 공급의 발목을 잡고 있다.

씨넷,블룸버그는 10일(현지시간) 아이폰5의 긁힘 등의 문제가 발생한 이후 아이폰5의 섬세한 알미늄하우징이 품질관리를 더욱 엄격하게 만들면서 아이폰5의 적정 공급에 차질을 빚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나온 보도들은 아이폰5 물량공급 부족사태의 원인 중 하나는 아이폰5 디스플레이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가 새로운 패널공급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보도는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아이폰5의 공급량 부족사태 뒷판 단말기 금속하우징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는 애플이 아이폰제조업체 폭스콘에 품질 불만을 털어놨고 이에 따라 고객불만을 줄이기 위해 검사 정밀도를 0.02mm로 하는 엄격한 제품관리가 이뤄지면서 제품공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엄격해진 폭스콘 공장에서의 아이폰5 알미늄 뒷판 검사공정에 따라 제품불합격률이 높아지자 폭스콘은 국경절 연휴인 지난 5일에도 정저우공장에서 근로자들을 근무시키며 완제품수율높이기에 나섰고 이는 근로자들의 파업사태까지 불러왔다. 아이폰5 제조공정은 이튿날 조업이 정상화됐지만 이같은 엄격한 검사공정은 아이폰5 공급량 차질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지난 5일 폭스콘공장에서는 아이폰5 제품검사가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이유로 노동자들이 파업을 했고 하룻만에 복귀한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보도는 지난 달 애플이 아이폰5를 출시했을 때만 해도 애플에 열광한 사람들이 가게로 달려갔고 웹사이트들은 이를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다 팔렸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체크해보라는 소식만을 들었으며 더욱더 아이폰5 구매가 어려워지는 상황을 맞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아이폰5는 양극판 역할을 하는 단말기 뒷판 알미늄 금속을 사용하면서 아이폰4S보다 더 얇고 가벼워졌다. 이전세대의 아이폰은 유리로 하우징돼 잘 갈라지긴 했어도 긁힘에는 강했다.

아이폰5가 출시됐을 때 많은 고객들은 제품뒷편과 모서리 등에 긁힘과 찍힌 자국 등이 있는 채로 배달돼 와 품질관리와 관련 대혼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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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황 타이완 카오슝국립선얏선대학 재료공학과교수는 “알미늄이 파괴에 강하고 억세며 더 가볍고 비용절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했지만 훨씬 더 잘긁힌다”고 말했다.

애플 수석마케팅 부사장 필 실러는 나인투파이브맥의 한 고객 불만에 대해 “어떤 알미늄 제품도 긁히거나 쭈그러질 수 있다. 이는 정상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