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PC업체 레노버가 사상 처음 HP를 제치고 글로벌 1위에 등극했다.
10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레노버는 총 1천380만대의 PC를 출하, 시장점유율 15.7%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 PC업체에 올라섰다.
이 기간 HP는 총 1천360만대 PC 출하에 그치며 2위로 물러났다. 시장 점유율은 레노버에 0.2% 뒤진 15.5%를 기록했다.
더 놀라운 것은 레노버의 성장 폭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선전에 상위 PC 업체 4곳이 모두 역성장한 반면, 레노버만 유일하게 성장 기조를 유지해 출하량을 9.8% 늘렸다.
지난 3분기 가트너가 파악한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3% 떨어진 8천750만대에 그쳤다.
이는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 조사결과도 마찬가지다. IDC에 따르면 3분기 PC 출하량은 8천780만대다.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6% 떨어진 수치다.
레노버 성장 원인은 물론 저렴한 가격이다. 레노버는 중국 외 지역에선 영업익을 낮추면서 제품 가격을 내려 경쟁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지난 2005년 IBM PC 사업부를 인수, 브랜드 인지도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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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가트너 발표는 PC 출하량 5위 업체까지만 대상으로 한 예비 조사 결과다. 확정치에선 PC 출하량이 다소 조정될 수 있다.
비슷한 시기 IDC가 발표한 예비 조사 결과선 HP가 근소한 차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IDC에 따르면 HP는 3분기 총 1천390만대의 PC를 출하해 점유율 15.9%로 1위를, 레노버는 1천380만대의 PC를 팔아 점유율 15.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