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노트북 4대 중 1대는 ‘울트라슬림’

일반입력 :2012/10/05 15:25

정현정 기자

울트라북을 비롯해 맥북에어, 맥북프로 등을 포함한 PC 제품군을 통칭하는 개념인 ‘울트라슬림’ 시장이 향후 몇 년 간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해 340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울트라슬림 PC 출하량이 오는 2015년이면 6천500만대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체 휴대용 PC 출하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울트라슬림은 울트라북이나 맥북에어처럼 얇고 가벼우며 고성능을 갖춘 제품군을 통칭하기 위해 디스플레이서치가 도입한 개념이다. 울트라슬림 제품군에 포함되려면 14인치 이상 노트북의 경우 두께가 21mm 이하, 14인치 이하는 18mm 보다 얇아야 한다. 이 밖에 인텔이 정한 울트라북 범주에 속하거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애플 멕북에어, 맥북프로 등도 여기에 해당된다.

현재까지 울트라북 제품군의 판매량은 예상보다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이에 대해 울트라북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 기존 노트북과 차별화된 특징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울트라북 출하량이 1천3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2천200만에서 감소한 수치다.

반면 태블릿PC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2016년이면 태블릿 출하량이 노트북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7월 나온 전망치와 비슷한 결과로 오는 2017년 태블릿 출하량은 4억1천600만대로 3억9천30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노트북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이에 대해 태블릿PC가 빠른 부팅과 프로그램 구동, 배터리 수명, 날렵한 디자인까지 그 동안 소비자들이 노트북에 요구했던 기능들을 제공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관련기사

하지만 앞으로 울트라슬림 제품들이 새로운 프로세서 탑재 등 기술 차별화를 시도하는 한편, 편리한 사용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되면서 빠르게 시장을 장악할 것이란 전망이다. 수율이 향상되면서 울트라슬림 PC 제작 단가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패널 부품 단가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심 디스플레이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휴대용PC 풍경이 성능 중심에서 편의성 중심으로 옮아가는 가운데 콘텐츠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사용이 용이하다는 점에 태블릿PC의 인기도 기인한다”면서 “울트라슬림PC는 노트북과 태블릿 시장에 대응해 성능과 편의성 면에서 균형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