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레노버의 역습…내년초 미국서 PC 제조

일반입력 :2012/10/07 11:19    수정: 2012/10/07 14:02

이재구 기자

상황과 역할이 바뀌기 시작한 것일까?

중국의 PC제조업체 레노버가 내년 초 미국공장에서 노트북,태블릿PC,데스크톱 PC를 생산을 시작한다. 그 뿐 아니다. 올연말로 세계최대 PC업체 등극을 앞둔 이 회사는 미국공장에서 워크스테이션과 서버생산도 계획중이다.

씨넷은 6일 양위안칭 레노버 최고경영자(CEO)가 '성장의 기회'를 얻기 위해 미국내 PC생산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노버는 미국 생산라인에서는 씽크센터M92p타이니 데스크톱과 씽크패드태블릿2와 같은 레노버의 가장 혁신적인 최신제품을 만들어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씨넷은 중국최대 PC기업은 미국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는데 미국의 최고 기업 애플과 HP는 도대체 왜 미국에서 손놓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애플과 HP는 미국이 심각한 경기불황을 겪고 있는데도 미국아닌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미국의 일자리창출에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오고 있다. 또 중국시장에서는 폭스콘 근로자들에게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저임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통해 큰 이윤을 취하고 있다는 윤리적 측면의 비난도 함께 받고 있다. 레노버의 미국내 생산을 계기로 애플이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데 대한 본격적인 논쟁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올연말 대선을 치르는 미국은 대선 캠페인에서는 이미 경제상황과 일자리 문제가 최대 이슈로 떠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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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는 애플과 HP도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이유를 가지고 있겠지만 지난 2005년 IBM의 PC사업부를 인수한 레노버도 그에 상응하는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레노버가 미국에서 워크스테이션과 서버까지도 생산할 계획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씨넷은 지난 90년대에 PC를 조립하는 IBM미국공장,휴스턴 컴팩PC생산공장,아이다호에 있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PC 생산공장 등이 있었다며 제조업이 무너진 미국의 상황을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