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몬스터와 쿠팡이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집계한 전세계 IT 비상장기업 가치평가 결과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쿠팡은 지난 8일 미 유명 경제지가 선정한 비상장 IT 스타트업 기업 기업가치 순위 평가에서 19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쿠팡이 지난 2011년부터 현금흐름이나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예상 거래액 2배를 적용해 기업 가치를 산출해 순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티몬 모회사인 리빙소셜은 쿠팡보다 낮은 34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티몬은 다음날 공식 입장을 통해 “두 회사가 다른 기준으로 산정된 수치로 해당 매체에 정정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쟁점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순위 산정 기준이다. 쿠팡은 지난해 전체 거래액을 기준으로 올해 예상 거래액을 2배로 적용했고, 리빙소셜은 대주주인 아마존이 공개한 순매출을 기준으로 1.3배 적용해 순위를 산출하면서 동등한 기준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이 티켓몬스터 측 주장이다.
현재 순위는 티몬의 본사 리빙소셜에 의해 정정 요청이 이뤄지면서 비즈니스인사이더 홈페이지에는 쿠팡에 순위가 뒤로 밀리면서 리빙소셜이 33위가 됐다. 쿠팡은 65위로 밀려난 상태다. 또 기업가치 평가액은 3억달러로 정정됐다.
티몬은 “국내 기업이 해외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은 축하할 일이지만 비즈니스인사이더의 순위선정이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알게돼 순위 정정을 요청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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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현재 비즈니스인사이더 쪽에서도 급하게 수정하면서 평가액과 순위만 변경됐을 뿐 나머지 산정 기준 등 분석결과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다”면서 “이번 선정결과에 대해 공개한 것은 비즈니스인사이더와 같은 유명 경제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국내업체가 순위권 진입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판단해 이뤄지게 된 것인 만큼 최종 순위가 나올 때까지 추이를 지켜봐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계속되는 소셜커머스 업계의 1위 자존심 대결은 업계 소모적 논쟁이 아닌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 직접적인 매출과도 관련있는 만큼 두 업체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문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