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부사장, 방통위-문화부 예방…무슨 얘기?

일반입력 :2012/10/10 15:54    수정: 2012/10/10 16:04

전하나 기자

구글 국제 컨퍼런스 ‘빅텐트’ 방문차 한국을 찾은 데이비드 드러먼드 구글 수석 부사장이 1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를 차례로 예방했다. 이 자리에선 한국 개발자와 문화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심도 깊은 방안이 논의됐다.

먼저 드러먼드 부사장은 김충식 방통위 부위원장을 만나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해 온 ‘글로벌 K-스타트업’의 성과를 논하고 이 프로그램을 올해 이후에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16일에는 최종 5팀을 선발해 영국 런던과 구글 본사를 비롯한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으로 초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글과 방통위는 한국 소상공인들을 위한 모바일 페이지를 구축, 관련 마케팅을 지원하는 ‘겟 코리안 비즈니스 모바일(Get Korean Business Mobile)’프로젝트도 시행키로 했다.

김충식 방통위 부위원장은 “구글처럼 혁신적인 벤처기업이 나오는 나라는 글로벌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며 “방통위가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벤처 창업, 앱 개발자 지원 정책과 구글의 창업, 인재육성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 등이 연계돼 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꾸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데이비드 드러먼드 부사장은 최광식 문화부 장관과도 만나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내용을 재확인하며 앞으로도 유튜브를 통한 K팝과 한국고전영화 보급에 앞장서기로 약속했다. 또 아트프로젝트, 넬슨 만델라 기록물, 사해 문서 등 전 세계 문화유산을 디지털화해 인터넷 사용자가 더욱 쉽게 볼 수 있는 ‘구글 문화연구원’에도 한글을 소개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구글 행아웃 온에어 기능을 활용해 세계 40개국 90개에 달하는 세종학당과 일반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실시간 동영상 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구글 아트 프로젝트’에 국내 주요 박물관 및 미술관들이 소지하고 있는 유물과 작품들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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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 문화부 장관은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 알려질 수 있던 것은 유튜브의 역할이 컸다”며 “전세계 사용자들이 함께 소통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가진 구글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협력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드러먼드 구글 수석 부사장은 “인터넷 생태계 육성과 콘텐츠 이용 활성화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온 구글은 이제 혁신의 중심지가 될 한국에서 개발자 육성과 한국의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토양마련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