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모두 사라지더라도 가동을 중단한 우주선은 지구인의 존재증거를 남기게 될 것이다.”
인류가 수십억년이 지나도 지워지거나 훼손되지 않고 남는 마지막 사진들로 불리는 100장의 흑백 사진을 저장한 디스크를 우주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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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9일(현지시간) 지구가 태양에 흡수될 50억년 후까지 살아남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인류의 모습을 기록한 100장의 흑백이미지를 담은 '마지막사진들(Last Pictures)'디스크를 소개했다. 이 디스크는 향후 수개월내 구 소련정부시절 세운 카자흐스탄 소재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지구 궤도로 발사될 예정이다. 이 사진디스크는 비영리예술그룹 크리에이티브타임이 수십억년이 지나도 우주에서 그대로 남을 사진을 보낸다는 아이디어에 따라 제작됐다. 멀티미디어 예술가 트레버 페이글렌를 통해 100장의 흑백 사진을 엄선,제작했다.
이른 바 ‘마지막 사진들’은 황금으로 표면을 처리한 원반 기록물로서 실리콘에 초미세 에칭기법을 사용, 비트맵포맷으로 100장의 사진들을 담았다.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칼레튼칼리지의 엔지니어들에 의해 설계된 이 디스크는 에코스타(EchoStar)16호 위성에 장착됐으며 향후 수개월내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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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성은 수백개의 지구궤도를 도는 위성, 또는 많은 우주쓰레기와 합류하게 된다. 15년의 통신위성 서비스기간이 끝나면 에코스타16호는 사멸되고 지구상 3만km상에서 독자적으로 게속 돌게 될 전망이다. 만일 이 잔해가 믿을 수 없을 만큼의 행운을 얻어 50억년 후에도 살아 남는다면 이 때 적색거성 단계로 들어설 태양이 지구와 이 위성을 빨아들이게 된다. 크리에이티브 타임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프로젝트는 지구의 궤도를 도는 통신위성이 결국은 20세기말과 21세기에 문화적 물질적 파멸을 맞아 잔해가 돼 우주를 떠돌면서 인간이 만든 그 어떤 것보다도 오래 남아있게 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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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글렌과 그의 협력자들이 선택한 100장의 사진들은 놀라움 그 자체다.
여기에는 많은 자연적인 현상, 즉 먼지폭풍, 태풍, 그리고 녹아내리는 빙하과 인간의 동굴벽화에서 로켓, 연구용 헬라세포, 그리고 제무거래 패턴 등이 그려져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별로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