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난 2012년 지구 종말론을 믿고 있다고 발언해 화제가 됐다. 마야달력, 노스트라다무스, 바이블코드 종말론 자기장 역전, 태양 폭풍 등의 여러 정황을 바탕으로 나온 이 말은 주변 사람들을 아연 질색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의 말처럼 최근에는 화산 폭발부터 대지진, 리비아 분쟁 등 각종 사태가 연일 언론을 오르면서 2012년 지구 종말론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종말론을 겨냥한 영화나 소설, 학설, 다큐멘터리 등이 뜨면서 이를 소재로 한 게임들이 대거 등장,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2012:서울’을 비롯해 ▲EA코리아의 ‘크라이시스2’ ▲D3퍼블리셔의 ‘지구방위군4’ ▲액티비전의 ‘프로토타입2’ ▲테이크2의 ‘듀크뉴캠 포에버’ ▲IREM의 ‘절체절명도시4’ 등 종말론을 소재로 한 신작 게임들이 잇따라 공개됐다.
먼저 ‘2012:서울’은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을 상대로 서울을 지켜내는 디펜스 게임이다. 온라인 및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즐길 수 이 게임은 귀여운 그래픽과 달리 파격적인 소재로 눈길을 끌고 있다.
1인칭 슈팅 게임 ‘크라이시스2’는 기계화 문명으로 만들어진 외계의 침략으로 인해 무너져가는 뉴욕에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특수부대의 활약을 그렸다.
나노 슈트라는 특수 복장을 입고 싸우는 이 게임에는 영화 ‘매트릭스’에서 나온 센티넬과 흡사한 모습의 기계괴수들이 대거 등장하며, 멸망해가는 뉴욕의 모습을 사실감 넘치는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특수촬영물을 보는 듯한 영상을 자랑하는 ‘지구방위군4’도 지구멸망을 표현한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이용자들은 곤충 형태를 띠고 있는 외계군단에 맞서 도시를 지켜내야 한다.
화면 가득 쏟아지듯 나오는 괴수들부터 거대한 건물을 집어 삼키는 초대형 괴수까지 매우 다양한 괴물들이 등장하며, 이에 대항하는 지구방위군 역시 거창한 미래형 무기들로 무장, 화끈한 반격을 보여준다.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인 ‘프로토타입2’는 도시에 퍼져버린 바이러스로 인해 돌연변이들이 탄생하고 이로 인해 사람들이 무참히 죽어나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게임 속 주인공들은 돌연변이와 군대 사이에서 이 사건의 원인을 찾아나가게 된다.
5월6일 정식 출시되는 ‘듀크뉴캠 포에버’는 종말론을 유쾌하게 풀어낸 게임. 외계의 침략으로 여성들을 모두 빼앗긴 주인공 듀크가 대반격에 나선다는 이 게임은 여자가 없는 세계에 남은 남자가 얼마나 분노할 수 있을지 잘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여름 경 출시되는 ‘절체절명도시4’는 무더운 여름 일본을 덮친 대지진으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은 주인공이 생존을 위해 싸운다는 내용을 다룬 신작이다.
주인공은 먹는 물부터 건물 속에 갇힌 인명을 구조하거나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된다. 거대한 건물이 통째로 무너지고 가스관이 폭발하는 등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로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같은 종말론을 소재로 한 게임들의 대거 출시는 2012년이 다가올수록 더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2012년 종말에 대한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이에 대한 게임이나 콘텐츠는 더욱 다양하게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멸망이나 전 인류의 좀비화, 갑작스러운 재앙 등 자극적일수록 이용자들의 관심을 많이 사게 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영화나 드라마 등의 소재에서도 종말론은 언제나 화제”라며 “2012년 종말론이 지나갈때까지 멸망 소재 게임들의 기대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