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키넥트에 이어 손동작을 인식하는 새로운 입력장치 개발에 돌입했다.
9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MS는 미국컴퓨터학회(ACM) 주최 심포지엄에서 손목에 차는 실시간 동작 인식 센서 ‘디지트(Digits)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날 MS가 선보인 것은 시제품으로 현재 개발 중이다. 영국 캠브리지 소재의 MS리서치 연구소가 이 작업을 주관하고 있으며 뉴캐슬 대학교와 그리스의 크레타 대학 연구진이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디지트는 손목에 차는 밴드형으로 레이저 장치와 적외선 카메라, 관성 측정 장치 등이 부착됐다. 이를 통해 손가락을 구부리는 모습을 그대로 인식해 화면 속에서 가상의 손이 등장해 책장을 한 장씩 넘기는 수준까지 구현 가능하다.
이를 PC 게임이나 콘솔과 결합해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다. 게임 뿐 아니라 새로운 디지털 입력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손가락을 교차시키는 복잡한 동작은 인식하기 어렵다는 것이 외신 평가다.
MS 측은 “궁극적으로 디지트 크기를 줄여 항상 착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에는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 사용할 수도 있고 전신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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