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지경부 도입 V3 해킹취약? "이해부족탓"

일반입력 :2012/10/08 18:39

손경호 기자

국정감사를 앞두고 안랩의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 'V3'가 해킹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안랩 측은 해킹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고 설명했다.

8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정우택 의원(새누리당)은 지난 4년간 해킹 당한 지식경제부 산하기관 7곳 중 70%가 V3를 사용했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정 의원은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지식경제부, 안철수연구소에만 특혜?'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경부 산하기관에 공급한 V3가 해킹에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랩은 해당 침해사례의 원인 대부분이 V3와는 상관없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안랩 관계자는 "현대의 보안은 사용자 PC레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같은 웹, 네트워크 레벨, 서버 등 다양한 계층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자료에 등장한 사고 내용의 상당수는 V3(백신)의 영역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 촉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홈페이지 서비스 중지, 게시판 공격, 웹서버 공격 등은 모두 서버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으로 악성코드를 탐지하고 삭제하는 백신의 영역과는 별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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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바이러스블레틴(VB) 한 개 기관의 평가 기록으로 안랩의 기술력이 약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VB가 지난 3년간 실시한 보안 프로그램 성능평가 정기테스트에서 V3는 58%의 합격률을 보였다며 해외백신들의 경우 80~100%의 합격률을 기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안랩은 VB100 어워드 외에도 AV-테스트, AV-컴패러티브스, 체크마크, ICSA 등 해외 주요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