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운영체제(OS) 미고(MeeGo)를 계승한 새 OS가 내달 베일을 벗는다.
더버지 등 美 주요 IT 외신들은 지난 7월 前 노키아 직원들이 설립한 졸라(Jolla)모바일이 미고를 기반으로 한 새 OS 세일피쉬(sailfish)를 내달 공개할 예정이라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졸라모바일은 내달 21일~22일 핀란드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서 우선적으로 세일피쉬 인터페이스(UI)를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봄에는 세일피쉬 라이선스를 다른 회사에 공급할 준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세일피쉬 탑재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졸라모바일은 노키아 미고 OS 기반 스마트폰 N9 부문의 핵심 엔지니어와 디렉터 6명이 모여 설립한 회사다. ‘jolla’는 핀란드어로 ‘작은 보트’를 뜻한다.
이들은 노키아가 미고 프로젝트를 중단한 이후 “미고는 계속될만한 가치가 있고, 우리는 미고의 성공에 기여한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성공 신화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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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의 파트너사에는 홍콩에 위치한 칩셋 벤더, OEM 업체와 ODM 업체들, 소매업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졸라가 향후 중국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미고는 인텔과 노키아가 합작해 개발한 모바일 OS다. 인텔의 모블린과 노키아의 리눅스 기반 OS 마에모를 통합했다. 지난 2010 6월 인텔이 미고 1.0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공개됐으며, 지난해 9월 노키아가 미고 탑재 스마트폰 N9을 출시했다. 그러나 이후 노키아는 윈도 OS, 인텔은 타이젠 OS로 선회하며 버림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