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강남스타일 인기, 스마트폰 게임도 나왔다

일반입력 :2012/10/05 11:18    수정: 2012/10/05 14:42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인기가 빌보드 차트는 물론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도 침투했다. 외국서 이미 웹 기반의 다양한 플래시 게임이 선보여진 가운데 국내 한 개발자가 만든 ‘Kangnam Style'이란 게임이 눈길을 끈다.

이 게임은 애플 앱스토어에 지난 8월말 등록됐으며, 간단한 리듬 게임 형태다. 다른 리듬액션게임과 같이 배경음악이 흐르고 타이밍에 맞춰 각종 버튼을 누르면 된다.

게임 용량은 9메가바이트(MB)에 불과하고, 진행 시간은 1분을 갓 넘지 못한다. 단순히 강남스타일 원곡의 비트 사운드에 ‘오빤 강남스타일’, ‘옵~’, ‘강남스타일’ 등의 싸이 목소리나 효과음 하나를 덧대는 방식이다.

우선 게임을 실행하면 6개의 버튼이 나온다. 아래 2개의 버튼은 게임 시작과 종료 버튼이며, 실제 게임 중엔 4개의 버튼만 누르게 된다. 원곡 리듬에 맞게 효과음을 터치 방식으로 조작하면 게임이 계속 진행되고 연달아 실패하면 게임이 종료된다.

점수가 부족하거나 리듬을 제때 맞추지 못해 게임이 종료될 경우 ‘실패(Fail)’란 메시지가 뜨면서 싸이의 1집 데뷔곡 ‘새’ 중에 ‘나 완전히 새됐어~’ 부분의 음악이 흐른다.

인기 리듬 액션 게임의 경우 막대 형태가 통과하는 순간을 터치하는 등 스크린에 보이는 대로 플레이하게 된다. 반면 강남스타일 게임은 익숙하게 들어온 노래에 맞춰 눈으로 보지 않고 귀로 듣는 방식으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이 때문에 이 게임 이용자들은 앱스토어 리뷰란에 “터치포인트를 표시해주면 더 쉽고 재미있을 것 같다”거나 “어렵지만 중독성있고 재밌다”, “간단해 보이는데 어렵다” 등의 의견을 올렸다.

실제 이 애플리케이션은 본래 게임 이용자를 겨냥해 만든 것이 아니다. 개발자 박호준 씨는 “친구에게 선물을 주려고 만든 간단한 게임인데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자기도 하고싶다는 바람에 앱스토어에 등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즉 싸이와 강남스타일 노래의 인기가 개인 취미용으로 개발된 게임을 여러 애플 기기 이용자가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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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개발자가 제작했기 때문에 또 다른 특징도 눈에 띈다. 캐리커처 일도 동시에 하고 있는 박 씨는 앱 전면에 자신이 그린 싸이 그림을 새겨넣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기존 출시된 게임과 비교해 콘텐츠는 다소 부족해 보이지만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