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협력사 노동환경 개선 도움?…‘글쎄’

일반입력 :2012/10/01 13:35

송주영 기자

애플 하청업체의 노동자 97%가 일주일 동안 60시간 이내로 근무하는 등 노동환경이 소폭 개선됐다. 지난 8월 조사 결과다. 나머지 3%의 근무환경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 8월 노동환경 조사를 위한 하청업체 인력 대상을 10만명 늘렸다. 이에 따라 애플이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는 노동자 대상 수는 80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29일 더넥스트웹 등 IT 전문블로그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홈페이지의 ‘노동 인권’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했다. 애플은 현재 하청업체 조사 대상 하청업체 수가 80만명 이상이라고 기재했다. 지난 7월 70만명에서 10만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들 중 97%는 중국 노동법에 따라 일주일 근로시간을 60시간 이하로 제한했다. 노동인권 페이지는 폭스콘 등 중국의 하청업체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알려진 이후 개설됐다. 하청업체의 노동환경 내용이 담겨있다.

애플 근로자들은 지난 7월에도 일주일에 60시간 이하로 노동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97%였다. 7, 8월 비중이 늘지도 줄지도 않았다. 다만 표본 인력은 10만명이 늘었다.

애플은 최근 노동환경 변화에 대한 다양한 변화 노력을 공개하고 있다. 뉴욕타임즈, 와이어드 등이 열악한 폭스콘 노동환경을 보도한 이후 환경 조사, 개선에 착수한 것이다.

지난 1월 애플은 IT회사로는 처음으로 공정노동위원회(FLA)에 가입했다. FLA는 지난 8월 바꿔야 할 부분 284개를 적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현재 FLA 추천 내용 중 76개 항목이 추진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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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폭스콘과 관련해서는 ‘100만명의 노동자, 9천만개의 아이폰’ 등의 기사가 보도된 바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애플과 이를 만들기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는 중국 노동자들의 삶을 극명하게 비교했다.

폭스콘 공장은 17명이 자살하는 등 노동자를 배려하지 않는 힘든 근무 환경으로 비난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