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현 PD가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성적과 성과에 대해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시장이나 개발팀 전체로 볼 때는 아직 목표에 미달한 결과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배재현 블소 개발총괄 PD는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진행된 블소 오픈 100일 기념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올해 안으로 단행될 총 7가지 업데이트 내역을 소개하면서, “지난 100여일의 시간이 힘들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 PD는 블소에 대한 평가를 해 달라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최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대중의 평가로 성공과 실패가 결정될 텐데 이벤트 없이도 블소의 최대 동시 접속자 수가 25만을 달성했다는 것은 의미있다”면서도 “개인적으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하지만 시장이나 개발팀 전체 목표로는 미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블소는 오픈 직후 당시 최고의 인기를 기록 중이던 ‘디아블로3’를 제치고 국내 온라인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최고 동시 접속자 수도 25만을 기록하는 등 국내 온라인 게임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블소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입소문을 통해 초반에 모여들었던 이용자들이 서서히 줄면서 현재는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계의 기대치보다는 흥행면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것이 사실이지만, 여타 게임과 비교해볼 때 블소의 인기는 아직 건재한 상태다.
배재현 PD는 블소 업데이트 주기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도 이번 자리를 통해 밝혔다. 기존의 많은 게임들이 수개월 또는 1년 단위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는 것과 달리, 블소는 조금씩 꾸준히 업데이트 하는 전략을 택하겠다는 것이 배 PD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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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현 PD는 “돈을 내고 플레이 하는 입장에서 매달 게임을 하고 있는데 업데이트는 수개월 뒤에 진행된다면 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이 아닐 것”이라며 “묶어서 크게 하는 것이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쉽지만 이용자들의 즐거움을 위해 조금씩 꾸준한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진행된 중국 테스트 반응에 대해서는 “이번 테스트는 게임이 원활하게 돌아가느냐를 알아보기 위한 점검이었다”면서 “일부 성에서 핑이 안 좋다는 피드백을 받긴 했지만 아직은 게임 자체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