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전자기기로 만든 트럭 예술

일반입력 :2012/09/27 10:34    수정: 2012/09/27 10:48

남혜현 기자

아날로그 카메라로 포장된 트럭, 폐 휴대폰을 이어붙여 만든 로봇 새. 고물이 된 전자기기들이 예술가의 손을 만나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26일(현지시각) 외신들은 '전자예술 국제 심포지엄(ISEA)'이 2주간 일정으로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전시는 '기계 황무지(Machine Wilderness)' 라는 주제 아래 예술과 자연, 기술의 교차점을 공유한다.

올해 ISEA는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와 샌타페이, 타오스 사이에 위치한 예술회랑에서 열린다. 특히 앨버커키에선 미국 문학과 예술에 큰 영향을 미친 '루트66(66번국도)' 근처 일부의 교통을 통제하고 공공이 참여할 수 있는 마을 축제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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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작품들도 평범하지는 않다. 이제는 오래돼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들이 주로 영감의 원천이 됐다. 버려진 '디지털 아웃사이더'들이 던진 숙제는 간단하지 않다.

눈에 띄는 작품은 외부에 아날로그 카메라를 가득 붙인 '카메라 벤'이다. 수백대의 아날로그 카메라가 몸체를 뒤덮어, 한 대의 디지털카메라 모양을 만들어냈다. 트럭 한쪽 면에 위치한 넉대의 모니터에선 그간 촬영된 미국의 모습을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