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 사업자들이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다.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라이즌, AT&T, 타임워너케이블, 컴캐스트 등 미국 케이블 방송 사업자들은 자사 망을 이용하고 있는 가정용 TV에 직접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소식통들은 이들이 이르면 내년 초, 늦어도 2014년까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비스 대상 게임은 테트리스처럼 간단한 게임부터 현재 콘솔 게임기에서 구현하는 수준의 목록까지 포함된다.
예컨대 케이블 TV 가입자는 각 사업자가 제공하는 게임을 스트리밍 서비스 형태로 거실에서 TV로 즐길 수 있다. 게임 조작 콘트롤러는 사업자 별로 개별 기기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도 주요 후보군으로 꼽혔다.
타임워너케이블은 지난 1990년대 유사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이 회사는 ‘세가(Sega) 채널’을 통해 월별 과금제 방식으로 게임 서비스를 제공했다.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는 현재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스팀을 들 수 있다. 일렉트로닉아츠와 같은 주요 퍼블리싱 업체도 ‘오리진(Origin)'이라는 자체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최근 엔비디아와 AMD 같은 그래픽 칩셋 업체도 관련 시장을 기웃거리는 추세다.
이와 같은 유선 TV 사업자들의 움직임은 위축되고 있는 콘솔 게임 시장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관련기사
- AMD, 클라우드 게임 시장 진출2012.09.26
- LGU+, 클라우드게임 진출…홈엔터 왕좌 노린다2012.09.26
- SCE,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업체 인수2012.09.26
- 유비투스, 국내 통신사와 클라우드 게임 출시2012.09.26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기준 소니, MS, 닌텐도 등 콘솔 시장 규모는 240억달러 수준이다. 웹 기반 게임 시장이 더욱 확대됐고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게임의 빠른 성장으로 지난달 콘솔 게임 하드웨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자산운용전문사 라자드캐피털마켓의 게임 분야 애널리스트 애툴 배거는 “어느 가정이나 TV를 보유하고 있다”며 “통신사업자들은 사용자들이 게임을 즐길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해 돈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