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올 시즌 종료가 임박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막판 순위 경쟁이 치열해져 야구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프로야구 인기는 올해 출시된 스마트폰 야구 게임 수만 봐도 알 수 있다. 3만명이 가득 찬 야구장의 열기를 3~5인치 크기의 화면에 옮겨놓자 야구팬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이용자를 사로잡았다.
이러한 가운데 각종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 출시를 앞둔 NHN 한게임의 야구게임 ‘골든글러브’가 새삼 눈길을 끈다. 야구 게임만 몇 개냐는 시선 속에 기존 게임에 없던 차별화된 신무기를 갖췄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게임이 이 게임에 거는 기대도 상당하다.
한게임 골든글러브 사업담당 최원석 팀장은 “골든글러브는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구글 플레이에 먼저 출시됐고 T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도 곧 출시될 예정”이라며 “여러 모바일 야구 게임 가운데 실시간 대전 플레이를 지원하는 점을 주무기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실제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가는 가운데, 포스트시즌 직전 야구 열기가 최고조일 때 야구팬 앞에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야구는 게임으로 표현하기 위해 매 순간마다 상당히 많은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한다.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이 포수 미트 속까지 들어가는 동안 구속은 물론 공의 궤적도 바뀌기 때문이다. 또 찰나의 순간에 돌아가는 타자의 방망이와 부딪힐 때 상당한 변수가 발생한다.
이처럼 실시간으로 다양한 변수를 네트워크 환경 속에서 구현하기 힘들다는 것이 최원석 팀장의 설명이다. 이에 PC 온라인용 야구 게임은 스마트폰 전용 게임과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반면 골든글러브는 한게임이 누차 밝혔듯이 실시간 대전을 지원하는 야구 게임이다.
때로는 불안한 스마트폰 네트워크 환경을 위해 한게임은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한다. 최원석 팀장은 “안정된 와이파이 속에서만 있으면 쉽게 플레이할 수 있지만 지하철 안이나 3G 신호가 약해지는 곳, LTE나 3G 망에서 와이파이 환경으로 옮겨갈 때 게임 연결이 끊길 수 있다”며 “이렇게 게임 도중에 끊기더라도 계속 한 경기를 즐길 수 있게 스마트폰 네트워크가 연결될 때까지 잠시 동안 인공지능(AI)으로 플레이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즉 잠시 연결이 끊어지더라도 게임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 팀장은 “인공지능 플레이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게임 맥락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게임 플레이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사인 자회사 오렌지크루가 1년간 공을 들였다고 그는 강조했다.
실시간 대전을 지원하게 되면서 심리 게임 요소도 주요한 게임성으로 떠올랐다. 투수 캐릭터를 조작하는 이용자가 어느 구종을 어디로 던질지 몰고, 공격팀 이용자는 타자의 방망이를 어디로 어떻게 휘두르냐에 따라 파울이나 땅볼 아웃부터 안타, 홈런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최 팀장은 “투타의 심리를 절묘하게 이끌어낸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방이 대전 모드에서 유인구를 던질지 공을 바깥으로 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타자 역할을 맡은 이용자는 손에 땀을 쥐게 되있다”고 덧붙였다.
골든글러브의 타자 배팅 조작은 다른 야구 게임보다 어려운 편이다. 오른쪽과 왼쪽을 나누어 양손으로 터치하며 스윙 타이밍과 타격 지점을 조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게임 내에서 최대 9종, 투수에 따라 최대 5종의 구종이 날아오기 때문에 안타를 만들어내기 위해 상당히 집중해야 한다. 게임 요소만 극대화된 경쟁작과 달리 안타를 만들어내기 쉽지 않다.
골든글러브는 이처럼 실제 야구 특징을 상당히 많이 반영한 편이다. 최 팀장은 “선수 캐릭터는 실사를 추구하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경기장은 실제 구장과 동일한 디자인이며 선동렬이나 최동원 선수는 투구의 특유폼까지 담았다”며 “수비 플레이는 자동으로 진행되지만 선수 능력치에 따라 세밀한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또 게임의 중심이 되는 투타 대전에서 야구공이 투수 손을 떠나 방망이에 맞고 날아가는 하나의 축과 배경이 되는 야구장을 별도의 게임 엔진으로 구현, 최대한 사실적인 플레이를 가능케 했다. 각종 라이선스 계약은 물론 선수별 응원가까지 담아낸 점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 골든글러브의 재미 요소로 최 과장은 ‘서포터즈 리그 모드’를 꼽았다. 이는 8개 구단이 경쟁하는 콘텐츠로 게임 이용자가 응원구단을 골라 플레이를 펼치면 구단별로 승률을 따져서 순위를 매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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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드는 평균 승률을 따지기 때문에 가령 롯데처럼 팬이 많은 팀이라고 하더라도 순위를 독식할 수 없다. 아울러 2주마다 서포터즈 리그를 진행, 가장 높은 순위의 우승팀이 나오면 소속 선수들의 능력치가 일괄적으로 올라간다.
최 팀장은 끝으로 곧 열릴 포스트시즌과 골든글러브 시상을 지목하며 “로스터 업테이트와 함께 시상식에 따른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타자 폼 업데이트 같은 것이나 테스트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선수 콜렉션 세트 효과 등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