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터넷협회 출범…정치로비 본격 스타트

일반입력 :2012/09/20 09:27    수정: 2012/09/20 11:15

전하나 기자

미국 인터넷 기업들이 정치권에 목소리를 내기 위한 연합 단체를 탄생시켰다. 이들 기업은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시작으로 이 단체를 로비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19일(현지시간)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은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을 주축으로 하는 ‘인터넷 협회(The Internet Association)’가 출범했다고 보도했다. 협회 초기 회원사로는 구글, 페이스북, 야후, 아마존닷컴, 이베이, AOL 등 14개 업체가 참여했다.

당초 지난 7월 발표됐던 것처럼 미국 하원 에너지 상업 위원회(HECC)의 중역으로 일하던 마이클 베커만이 수장 자리에 앉았다. 베커만은 해당 위원회에서 통신과 인터넷 분야 정책을 오랫동안 담당했던 인물이다.

베커만은 인터넷 협회의 출범을 알리는 공식 성명에서 “우리 사회의 경제적 성장에 인터넷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회원사로 참여한 기업들은 모두 시장에서 각자 치열하게 경쟁하는 위치에 있지만 워싱턴을 향해 한목소리를 내는 통합된 창구가 있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어 “이는 인터넷의 미래를 위한 길”이라며 “앞으로 인터넷 자유에 대한 보호, 사용자 자율성 등과 가틍 가치를 기치로 직접 입법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페이스북, 구글 등 미국 내 인터넷 기업은 의회와 연방 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활동을 각개전투로 벌여왔다. 협회 출범은 실리콘밸리에 불어닥친 IT붐에 따라 새로운 인터넷 생태계 구축을 위한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인식이 밑바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