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에 PC웹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한 서비스 비중이 강화 추세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8일 금융컨설팅업체 블래스트씨앤알은 올해 하반기 수행한 스마트뱅킹 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은행권에서 PC웹 서비스보다 접근이 쉬워 스마트폰 앱을 통한 여러 서비스 출시에 적극적"이라며 "신규서비스는 PC웹과 스마트폰 앱 모두 이용되게 만들거나 스마트폰 전용으로 출시"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는 향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앱 기반 인터넷뱅킹 사용자 비중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과 더불어 해당 영역이 서비스 확충을 통해 더 큰 효용을 기대되게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16일 한국은행이 조사한 '2012년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 결과에서도 인터넷뱅킹중 일평균 모바일뱅킹 비중은 건수가 1분기 24.3%에서 2분기 27.4%로, 금액도 1분기 2.5%에서 2.7%로 늘어나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전분기말대비 22.9%(313명) 늘어난 1천679만명으로 증가세다.
■스마트뱅킹 평가 결과
블래스트씨앤알은 반기별로 PC웹사이트와 스마트폰 각각에 제공되는 은행 온라인서비스를 평가해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스마트뱅킹 서비스 평가 항목은 크게 거래, 상품, 고객지원, 사용자인터페이스(UI)디자인, 4가지로 구분하며 각각 3가지 하위 구분이 있다. 이번 평가는 지난 3월2일부터 8월31일까지 6개월간 진행됐다.
종합평가 결과 1위는 84.96점으로 국민은행, 2위는 83.34점으로 우리은행, 3위는 81.74점으로 기업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이 순위와 각각의 점수는 상반기와 대동소이했고 다만 분석된 특징에 변화가 보였다.
국민은행 뱅킹서비스는 매체에 따른 이질감이 없고 스마트폰 전용 특화상품을 타사대비 차별화시켜 재미까지 부여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스마트폰 뱅킹에 부가서비스를 다양화했고 PC웹의 예약이체, 자동이체, 수수료면제 조회 등을 구현해 편의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비쳤다. 기업은행은 IBK블로그, IBK트위터 등 기업운영 SNS와 연계와 공인인증 로그인 없이 신용카드내역과 계좌조회를 지원하는 '스피드조회' 제공이 특징이었다.
그리고 국민은행은 4대 평가항목가운데 UI디자인에서 지난 3월 상반기 1위였던 우리은행을 제쳤다. 국민은행이 거래서비스, UI디자인 평가를 가장 높게 받았고 제품서비스는 우리은행, 고객지원서비스는 기업은행이 우수하게 나타났다.
■홈페이지 평가 결과
PC웹 인터넷뱅킹 서비스에서는 순위가 꽤 달랐다. 모바일 영역과 달리 서비스 차별화와 일반적인 고객지원뿐아니라 웹접근성 관련 요소도 고려 대상이었다.
블래스트씨앤알은 1주 전인 지난 11일 PC웹으로 제공되는 인터넷뱅킹 평가 결과도 내놨다. '홈페이지 평가'로 불리는 이 방식은 거래, 지원, 상품, 고객, 4가지 서비스 부문에 UI디자인을 더해 5가지 평가항목을 적용했다.
전체 은행별 순위에서 1위는 87.40점을 받은 신한은행이, 2위는 85.96점을 받은 국민은행이, 3위는 83.95점을 받은 우리은행이 차지했다. 영역별로 거래서비스 최고점은 국민은행, 상품서비스는 우리은행, 지원서비스와 고객서비스와 UI디자인은 신한은행이 받았다.
한편 지방은행만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로는 1위가 78.94점인 광주은행, 2위가 72.24점인 대구은행, 3위가 70.86점인 제주은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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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하반기 은행평가 종합평가결과 이슈사항란에 "지난 2008년 4월11일 시행된 '자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의무준수 대상기간이 내년 4월11일부로 모든 법인에 해당되면서 은행권에 웹사이트 및 뱅킹서비스 관련 대대적 개편이 요구된다"고 썼다.
이어 "지금까지 오픈뱅킹 서비스는 서브채널 역할을 실행해왔으나 이제 메인 인터넷뱅킹 시스템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들어섰다"며 "향후 투입비용을 줄이고 효율적인 시스템 관리가 이뤄지도록 웹접근성과 표준화를 모두 고려한 구축 움직임이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