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케시 "오픈뱅킹, 차세대 e뱅킹에 필수"

일반입력 :2011/10/27 09:03    수정: 2011/10/27 14:51

차세대 전자금융 시스템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이제 오픈뱅킹과 다국어 지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이건 국내 금융사들에게 선택이 아니라 글로벌 CMS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할 필수 조건이죠.

금융솔루션 전문기업 웹케시가 국내 금융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들에게 다양화된 클라이언트 환경과 글로벌 사용자에 대한 지원이 당면 과제라는 주장을 제기해 주목된다. 회사는 1990년대 이후 국내에 열린 전자금융,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들의 프로젝트에 주요사업자로 참여해 경험을 쌓아온 회사다.

석창규 웹케시 대표는 27일 서울 소공동에서 열린 제3회 금융CIO초청 조찬세미나에서 'e금융 채널 혁명 채널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차세대 전자금융시대에 대한 전망과 글로벌 CMS사업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1990년대 전자금융 1세대 시작할때부터 2세대 2000년중반에 이르기까지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는 뱅킹 모델들이 현재 개발된 시스템에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클라이언트 운영체제(OS) 윈도 버전에 따라 다양한 시스템에서 인증서가 충돌했던 문제 등에 대응한 금융계 이슈에 이어 스마트뱅킹, 오픈뱅킹 대응 부분이 주요한 축으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금융사들에게 차세대 'e뱅킹' 추가 구성요소로 오픈뱅킹, 우선 원소스멀티유즈 구성요소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동일한 사이트 구성에 한국어 말고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국어로 메뉴와 설명을 표시하는 기능도 제공하도록 멀티랭귀지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석 대표는 요즘 중학생 아들이 크롬 브라우저 쓰면 (IE보다) 3배 빨라진다고 IT회사 다니는 아버지한테 그것도 모르냐고 가르쳐줄 정도라며 그만큼 향후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요구수준이 다양한 사용환경에 대응하길 원하는 방향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PC환경에서 여러 브라우저를 쓸 수 있어야 할뿐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여러 단말기와도 호환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현재 차세대 'e뱅킹'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은행, 시티뱅크,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에게 이같은 요소를 추가하는 전략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웹케시는 지난 2008년 국민은행의 기업뱅킹 부분 차세대 시스템과 2009년 하나은행, 기업은행 차세대 시스템 전면개편을 추진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석 대표는 아직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았지만 고려 또는 계획하고 있는 농협, 대구은행 부산은행 SC제일은행 등의 담당자들에게는 전체 시스템을 일시에 구축해 전환하는 기존 방식보다 구축 범위를 산정해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전략을 적극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를 따르기 위한 어려움도 있다. 그는 국내 e뱅킹 시스템 구축사업 환경의 난관으로 동시에 투입해야 할 인력이 비교적 대규모인데 비해 기존 금융권 시스템 구축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는 점을 우선 꼽았다. 실제 현장에 투입한 사람들이 복잡한 금융서비스 체계와 용어를 이해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생산성이 달라지는데 경험자가 부족하다는 것은 그만큼 역량이 뒤처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금융IT부문 담당자가 자주 바뀌는 문화가 짙다 보니 기존 시스템을 분석하고 개발 규모와 단계적 적용범위를 산정,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도 태생적으로 존재한다. 새로 들어온 담당자가 기존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이해하기는 근본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석 대표는 이런 문제로 결국 대다수 프로젝트가 처음에는 거창한 내용으로 언제까지 하겠다, 선언했다가 점차 기한 맞추기만 급급해진다며 금융권 SI업무에서 당연시되는 야근, 밤샘문화의 원인인 무리하게 줄여 잡은 일정을 결국 넘기고 늦어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 투입 인력 규모와 고생,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며 1단계 프레임워크 구축하고 표준시스템 20%정도를 6개월안에 커버하겠다, 2단계는 이후 8개월간 추가로 얼마 하겠다는 식으로 단계별 구축을 추진하는 전략이 효율적이다고 제안했다. 기존처럼 대략 1년을 기한으로 잡고 전체 시스템 기획, 설계, 개발, 테스트를 수십개월동안 몰아친 뒤 두어달 안정화하는 방식을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웹케시는 이같은 단계별 구축전략과 여러 플랫폼, 다국어 지원을 고려할 수 있도록 돕는 금융시스템 구축 프레임워크 '스마트워크스테이션(SWS)'을 지난해 출시했다. 표준인터페이스로 모바일, 데스크톱 등 환경에서 보안성을 제공하며 모바일기기관리(MDM) 기능과 시스템 통합관리 기능도 아울러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석 대표는 향후 e뱅킹 환경뿐 아니라 영업점 현장에서도 방문 고객에 대한 포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일례로 외국인이나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이 가능한 태블릿기기, 시각장애인을 위한 핀패드 단말기 등을 최소 1개 창구 이상 배치해 장애인차별금지법 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