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뱅킹…그 불편한 공인인증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스마트 뱅킹이 활성화되면서 공인인증서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스마트 뱅킹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각 금융사가 제공하는 방식대로 인증서를 다운로드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회사원 강희정㉗씨는 사용 중인 스마트폰이 고장나 리퍼폰으로 교체를 받았다. 강 씨는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새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했다. 그런데 휴대폰을 교체하면서 이 전에 받은 인증서가 사라져 새로 공인인증서를 내려받아야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강 씨는 “이용하는 은행마다 모두 스마트 뱅킹에 이용되는 공인인증서를 내려받아야해 너무 번거로워 이용하지 않게 됐다”면서 “실제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이동하면서도 금융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애용해왔는데 공인인증서 때문에 주변에서도 불편해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업계 종사자인 김정식㊲씨도 휴대폰을 교체하면서 스마트 뱅킹에 불편함을 느꼈다. 그는 자신의 업무로 인해 스마트폰에서의 금융서비스 이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런데 더욱 번거로운 것은 거래 은행마다 모두 공인인증서를 따로 내려받아야해 불편함을 호소했다.

김 씨는 “각 금융사별로 PC를 이용해 홈페이지에 방문해야만 공인인증서를 내려 받을 수 있다”면서 “PC에서 다시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는 절차를 반복해야 이용할 수 있어서 몇 번씩 공인인증서를 내려받을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스마트 뱅킹 활성화로 이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안성 유지를 위해 금융서비스의 공인인증서 사용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전자인증서의 편의성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금융 보안의 경우는 보안성은 물론이고 편의성도 요구된다. 그러나 스마트 뱅킹의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인인증서에 대한 편의성 문제는 미해결 상태다. 이를 위한 업계의 논의와 연구개발이 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실생활에서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용자가 많다.

박언탁 소프트포럼 SW연구개발실 이사는 “스마트 뱅킹시 공인인증 절차에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워크나 클라우드 시대에 걸맞은 다채널의 환경 지원이 가능한 공인인증기술 및 서비스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공개키기반구조(PKI) 전문업체들이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