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식 SK컴즈 “확 바뀐 싸이월드 승부”

일반입력 :2012/09/18 11:14    수정: 2012/09/18 14:29

전하나 기자

원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가 혁신을 외쳤다. 3세대 SNS로 진화해 명예회복을 이루겠다는 다짐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주식)는 18일 서대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모바일 싸이월드 3.0’을 선보였다.

이날 공개한 모바일 싸이월드 3.0 앱은 이전 버전이 PC버전을 고스란히 옮겨오는데 주안점을 뒀던 것과 달리 모든 기능을 모바일에 최적화시켰다.

개인공간 영역인 ‘내홈’은 기존 미니홈피를 모바일에 맞게 커버 스킨과 BGM, 프로필로 단순화했다. BGM도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구조로 개선, 자신과 친구들의 음악을 보다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신규 게시물, 공감 콘텐츠, 음악 선곡 내역 등 친구들의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아보기’는 앱을 클릭하면 바로 확인 가능하도록 전면 배치됐다.

업데이트된 일촌리스트는 가로 스크롤로 구현해 이용자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일촌 프로필 사진을 선택하면 해당 일촌 홈으로 바로 연결된다.

음악, 장소, 감정 등을 선택해 현재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는 ‘나우(NOW)’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타 서비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체크인 기능이 보다 활발하고 감성적인 소통을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자신이 태그된 사진이나 글이 올라오면 실시간 알람을 받아볼 수 있다.

나우는 일상을 기록하는 라이프로그 개념의 ‘나우 스토리(Now Story)’ 기능으로도 확장된다. 정보를 빠르게 소비하고 흘려 보내는 기존 SNS와 달리 이용자의 소소한 일상이 주제별로 기록되고 저장돼 가치 있는 이야기로 재구성되는 셈이다.

이 밖에도 일촌의 홈에서 스마트폰을 흔들면 자동으로 일촌에게 알람이 가는 ‘흔들기’, 움직이는 이모티콘 ‘액티콘’ 등으로 재미요소도 대폭 강화됐다. 사진 업로드 시 20여가지의 꾸미기 필터와 한 장으로 편집하기, 동영상 첨부 등 풍부한 카메라 관련 기능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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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주식 대표는 “경쟁사인 페이스북 등의 장점을 본따는 것은 물론 이에 그치지 않고 싸이월드만의 감성을 담아내려 노력했다”며 “해외 SNS에 내줬던 주도권을 다시 회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 중심의 SNS 싸이월드가 정보 중심의 개방형 SNS로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건 사실이지만, 현재 이용자들의 피로감이 쌓이면서 재편집된 나의 기록들의 활용이 중요해지는 3세대 SNS가 요구되고 있다”며 “싸이월드는 3세대 SNS의 트렌드세터(유행 선도자)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