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달러 서피스' 출시는 어려울 전망이다. 자체 태블릿 '서피스' 가격을 함구하던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입을 열었다. 소비자들이 저가 태블릿을 애플 아이패드의 경쟁작으로 보진 않는다는 취지다.
16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티브 발머 CEO가 전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서피스 출시 가격에 대해 보급형 PC 시장을 보면 대부분 가격이 300달러에서 700달러, 또는 800달러에 형성돼 있다. 이 가격대가 안성맞춤(sweet spot)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발머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서피스 가격에 대해선 공개한 적 없다면서도 499달러에 판매되는 아이패드보다 서피스를 저렴하게 출시할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199달러 저가 태블릿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발언을 내놨다. 아이패드와 비교했을 때, 디자인이나 성능면에서 소비자들이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대부분 사람들이 아이패드가 엄청 비싼 단말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7인치 킨들을 과제 작성용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7인치 저가 제품들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엔 불충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피스는 소프트웨어 강자인 MS가 직접 제작한 태블릿으로, 오는 10월 29일 출시예정이다. 그간 외신들은 MS가 태블릿 시장서 애플을 제치기 위해 서피스를 199달러에 선보일 가능성을 점쳐왔다. 발머 CEO의 발언은 이같은 전망을 부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서피스가 글로벌 태블릿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MS와 협력관계를 유지했던 PC제조업체들 사이에서도 서피스가 기존 PC 시장 생태계를 흔들어 놓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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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발머 CEO는 MS가 향후 소프트웨어를 넘어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발머 CEO는 MS의 중심 능력이 소프트웨어에 있을 뿐만 아니라, 디바이스(단말기)와 서비스에서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