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3 다시 60만원…폭탄세일 마감

일반입력 :2012/09/15 09:43    수정: 2012/09/15 09:49

김태정 기자

이동통신3사의 ‘갤럭시S3 폭탄세일’이 일단 막을 내렸다. 20만원 안팎까지 떨어졌던 약정 조건 기기 값이 60만원대로 올랐다.

방통송신위원회의 경고가 늦게나마 통한 모습이지만 애플의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보조금 전쟁이 다서 터질 가능성이 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은 지난 12~13일경부터 LTE 스마트폰 보조금을 30~40만원 이상 줄였다.

이에 대한 고객들의 체감은 주말을 앞둔 지난 14일께 시작됐다. 이동통신사들이 지난 주말 ‘폭탄세일’때 몰린 개통 신청을 12~13일까지 힘겹게 처리하면서 새 손님은 대 부분 14일부터 받았기 때문이다. 전산이 마비됐다는 직원 설명에 발길을 돌렸다가 이날 매장을 다시 찾은 고객들은 황당한 설명을 들었다. 며칠 전만 해도 17~20만원이었던 갤럭시S3 할부원금이 60만원대로 약 3배나 올랐다는 것.

회사원 정모씨는 “갤럭시S3와 옵티머스LTE2 등의 가격이 다시 오른다는 말에 급히 매장을 찾았는데 보조금 막차가 떠난 뒤였다”며 “아무리 그래도 하루 이틀 사이에 물건 값이 이렇게 급등하는 경우가 어디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 대리점 책임자는 “본사에서 주요 스마트폰 보조금을 30~40만원 올린다는 공지가 내려왔다”며 “고객들에게 비싸진 할부원가를 설명하느라 곤욕이다”고 토로했다.

갤럭시S3 출시 초기 70만원 이상 비싼 가격에 구입했던 고객과 최근 폭탄세일 기회를 놓친 대기 수요자 모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다.

방통위는 지난 13일부터 이동통신3사 매장을 불시 방문, 보조금 실태를 파악하는 ‘암행’ 방식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보조금 과징 지급으로 과징금 처분을 받은 이동통신3사가 한 번만 더 같은 위반을 반복하면 신규 가입자 유치 금지 처벌이 가능하다. 보조금을 급히 내린 이유다.

통신업계는 조만간 이동통신3사 간 보조금 전쟁이 다시 터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SK텔레콤과 KT는 애플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재고를 줄이는 것이 유리하고, LG유플러스는 아이폰5에 맞서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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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의 경고가 이들에게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 ‘보조금 경쟁을 자제하라’는 방통위 경고가 올 들어서도 이어졌지만 큰 실효는 없었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3사 중 한 곳이 보조금을 늘리면 다른 곳도 반격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는 일시적인 휴전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