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번호-ARS 이용자 요금부담 줄어든다

일반입력 :2012/09/13 17:53

정윤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용자 편익 제고와 공정경쟁 촉진을 위해 대표번호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대표번호는 기간통신사업자가 발신자의 전화를 기업 또는 개인 등 실제 수신자(가입자)에게 연결해 주기 위한 가상의 전화번호다. 예컨대 1588(KT), 1544(LG유플러스), 1566(SK브로드밴드) 등이다. 그동안 이용자가 대표번호를 이용할 때 시내, 시외 통화료가 부과됐었다.

방통위는 대표번호 이용시 시외요금이 부과될 경우, 통화 연결전 안내멘트를 삽입토록 했다. 시내요금이 부과될 경우에는 신속한 통화 연결을 원하는 수요를 감안해 안내멘트를 넣지 않기로 했다.

대표번호로 거는 전화가 무료라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 이용자에 대해서는 통신사업자 홈페이지, 요금고지서 등을 통해 유료서비스라는 것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ARS 이용자 요금부담도 완화된다. 방통위는 ARS 용도로 사용하는 대표번호 이용자에게는 시내요금만 부과토록 이용약관을 개선키로 했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요금을 전액 부담했으나, 개선 후에는 시내요금만 내고 초과분은 가입자가 부담하도록 했다.

방통위는 이를 오는 1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해당 조치로 ARS 대표번호 이용자들이 연간 약 9억원 정도의 통화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카드결제 처리서비스에 대한 요금 합리화도 진행한다. 기존에는 음식점, 수퍼마켓 등 카드 가맹점주가 카드단말기에서 1588, 1577 등 대표번호에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카드를 결제해 3분당 39원의 요금을 부담해왔다. 그러나 실제 카드를 결제하면서 통화하는 시간은 3분보다 짧다는 지적이 지속 제기돼왔다.

관련기사

방통위는 사업자들과 협의를 통해 카드결제 호처리 서비스를 제공키 위한 전용 대표번호 1639 국번을 새로 부여하고, 내달부터 지능망이용대가, 망유지비 등을 고려해 카드결제호 건당 24원 이하의 요금을 적용키로 했다.

방통위는 “해당 제도 개선으로 자기도 모르게 시외요금을 부담하거나 대표번호 가입기업이 당연히 부담해야 할 비용까지 이용자가 부담하는 경우를 최소화하고, 카드가맹점이 서비스를 이용한 시간만큼만 요금을 낼 수 있도록 했다”며 “향후 개선조치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