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게임 개발하다가 간첩 혐의로 체포?

일반입력 :2012/09/13 09:09    수정: 2012/09/13 11:11

밀리터리 게임 ‘암드어썰트3(ARMA3)’ 개발자들이 그리스에서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다. 그리스 군사시설을 게임에 정확히 옮기려다 징역 20년형을 받을 위기에 몰렸다.

12일(현지시각) 그리스 현지 언론은 보헤미아인터랙티브(Bohemia Interactive) 소속의 체코인 게임 디자이너 두 명을 군사시설 스파이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헤미아인터랙티브의 게임 디자이너는 그리스 림노스섬에서 군사시설 및 무기를 캠코더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출시 예정인 ARMA3의 세부 묘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리스는 현재 터키 국경 지역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불법 이민자 문제가 크게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ARMA3 개발자들은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단순히 휴가를 즐기러 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문제가 보헤미아 포럼에 올라오고 진위 여부가 논란이 되자, 마크 스파넬 최고경영자(CEO)는 사실이라며 확인시켰다. 그러나 조사를 마치고 정확한 내용을 확인할 때까지 이 사안에 대해 함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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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신은 “그리스 정부와 보헤미아인터렉티브가 군사시설 정보를 가지고 분쟁을 일으킨 적이 처음이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ARMA3는 지난 E3쇼에서 공개된 FPS 게임으로 극사실적인 묘사가 특징이다. 현재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며, 한글화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