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비트를 지원하는 ARM 프로세서가 올해말 처음으로 실제 서버에 적용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ARM홀딩스는 파트너사 어플라이드마이크로서킷을 통해 64비트 ARM 서버 하드웨어 시제품을 올해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말 64비트 지원 프로세서인 ARMv8 아키텍처를 공개한 ARM은 2014년 이 칩셋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전 ARM 플랫폼인 ARMv7은 멀티코어였음에도 64비트를 지원하지 않아 고사양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에서 사용하기 어려웠다. 서버에 사용되는 x86 프로세서는 모두 64비트다. 64비트를 지원하면 더많은 메모리와 스토리지, 대용량 파일 등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최근 IT업계는 데이터센터 에너지효율성 확보를 위해 ARM 아키텍처에 기반한 저전력 서버에 주목하고 있다. ARM 프로세서는 저전력, 저발열 설계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된다. 그동안 멀티코어와 64비트 미지원 등 성능의 한계로 서버로 사용하기에 부족했던 ARM 프로세서는 최근 약점을 보완하면서 서버까지 넘보고 있다.
HP와 델 등 서버업체들은 ARM 아키텍처 기반의 서버를 개발해 테스트 모델로 공급하고 있다. 기존 서버업체들의 입장은 아직까지 ARM 서버가 데이터센터에 채택되기엔 64비트 미지원과 SW부족 때문에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혀왔다.
이안 퍼거슨 ARM 서버시스템 및 에코시스템 디렉터는 “연말 선보일 시제품은 개발자들에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실험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안 퍼거슨 디렉터는 “몇몇 사람들이 진정 그들의 자체 실험실에서 실제 하드웨어를 원한다”라며 “가격을 더 싸게 할 수 있다면 어플라이드마이크로와 함께 사람들은 64비트 제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64비트 ARM서버 시제품은 어플라이드마이크로의 X젠 칩셋을 사용한다. 어플라이드마이크로는 올해말까지 칩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퍼거슨 디렉터는 “어플라이드마이크로의 칩셋은 칼세다나 마벨의 32비트 서버칩셋보다 훨신 더 강력할 것”이라며 “새로운 X젠 칩은 더 높은 클럭속도와 더 많은 코어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ARM은 현재 ARMv8 라이선스를 카븀, 엔비디아, 어플라이드마이크로 등을 비롯한 5개 회사에 발행했다.
퍼거슨 디렉터는 “ARM이 차세대 칩셋 디자인인 아폴로와 아틀라스를 ARMv8 아키텍처에 기반해 연말께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지만, 아폴로가 64비트, 아틀라스가 32비트를 지원하는 칩셋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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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게 ARM은 64비트 ARM 프로세서에 대응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증진하기 위한 도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ARMv8 아키텍처를 지원하는 64비트 리눅스를 배포했다.
한편, 인텔은 13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인텔개발자포럼을 개최한다. 인텔이 아톰 아키텍처의 64비트 저전력 서버CPU의 세부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인텔의 이 칩셋 코드명은 센터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