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이 아닙니다, 윈도8 입니다"

일반입력 :2012/09/11 09:38    수정: 2012/09/11 14:44

HP가 윈도8 기반 올인원 데스크톱 PC를 출시했다. 새 디자인이 애플의 맥과 거의 유사해 빈축을 사고 있다. HP는 스펙터란 브랜드를 애플 미투 제품으로 삼으려는 듯 보인다.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HP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8 운영체제 기반의 올인원 PC '스펙터원'을 공개했다.

스펙터원은 23.6인치 풀HD 디스플레이 시스템으로 윈도8 OS를 탑재한다. MS가 윈도8에 터치스크린 기능을 다수 보강해 데스크톱PC에 터치패널 적용을 유도했지만, 이 제품은 터치패널을 채택하지 않았다. HP는 디자이너들의 업무를 위한 PC로 강조했다.

HP는 대신 마우스패드만한 크기의 터치패드를 채택했다. 애플의 무선 매직 트랙패드와 동일한 콘셉트다. 인텔 아이비브릿지 CPU와 1GB 엔비디아 GPU, 8GB 램을 내장했다. USB 3.0과 802.11n 무선랜, 기가비트 이더넷 연결을 지원한다. 저장매체로는 하드디스크나 SSD를 이용해 최대 3TB까지 지원한다.

HP가 작년 내놓은 새로운 PC 브랜드인 ‘스펙터(Spectre)’는 애플 따라하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선보인 HP 스펙터 노트북 역시 애플의 맥북에어를 대놓고 모방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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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는 새 스펙터원의 차별점으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탑재했다. NFC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무선으로 곧바로 이동시킬 수 있다. 또한 사용자는 NFC 태그를 가진 다른 기기로 PC에 로그인할 수 있다.

스펙터원은 11월 판매를 시작하며, 가격은 1천299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