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출시가 코 앞으로 다가 왔지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사양이 안개속이다. 쿼드코어일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듀얼코어일 것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AP 사양의 가장 기본인 코어 개수조차도 전망이 엇갈린다.
아이폰4S 때와는 양상이 다르다. 아이폰4S까지만 해도 듀얼코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고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아이폰5는 출시 코앞까지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A6'라는 AP명을 통해 유추해보면 쿼드코어일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코어수를 올릴 때마다 A 뒤에 붙는 숫자를 높여왔다. 과거 3GS에 탑재된 칩은 A4 싱글코어다. 아이폰5에는 최초로 듀얼코어가 탑재됐다. A5칩이다.
■A6 탑재? 맞다면 쿼드코어 유력
아이패드에는 한단계 더 발전한 A5X가 들어갔다. A5X 역시 듀얼코어로 A 뒤에 있는 숫자는 그대로다. 다만 그래픽 코어 개수가 4개가 되면서 5옆에 X가 붙어 기존 A5칩과 차별화된 이름을 가졌다. 이에 따라 A6도 A 뒤의 숫자가 6으로 바뀌었다면 쿼드코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름이 A6가 맞다면 쿼드코어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정확한 것은 12일까지 기다려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듀얼코어가 탑재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최근까지도 일부 외신은 아이폰5의 예상 사양에 듀얼코어일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하드웨어 혁신에 큰 관심이 없었다. 이 점을 고려한다면 듀얼코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초에 나온 아이패드 AP도 45나노 공정이 적용된 듀얼코어였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듀얼코어, LTE 칩을 모두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어 개수 경쟁 둔화 모토로라·노키아 듀얼폰 고수
애플 아이폰5가 출시가 목전에 다가왔어도 AP 사양이 명확하지 않은 것은 최근 코어 개수 경쟁이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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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업체들의 동향을 살펴보면 최근 나온 전략폰마저도 듀얼코어가 탑재되고 있다. 통신칩의 중요성이 커진 것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AP, LTE 통합칩을 탑재하려면 적어도 가장 널리 사용되는 퀄컴칩은 듀얼코어만이 가능하다.모토로라의 최신폰인 드로이드 레이저는 LTE, 1.5GHz 듀얼코어를 탑재했다. 퀄컴 스냅드래곤이 AP로 선택됐다. 노키아가 출시한 전략폰도 듀얼코어다. 노키아 역시 새 윈도폰인 루미아920에 퀄컴 스냅드래곤 듀얼코어를 채택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쿼드코어+LTE 폰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갤럭시S3를 비롯해 LG전자, 팬텍 등이 모두 쿼드코어 전략폰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