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는 PC업계 역사상 가장 잔인한 실적을 기록할 분기가 될 전망이다.
델과 HP에 이어 인텔이 사상최악의 분기 실적 전망을 예고했다. 애플,구글,아마존 등 IT삼총사가 사상 최고의 주가로 나스닥을 이끌고 있지만 이러한 현기증나는 실적은 PC업계와는 별세계의 얘기다.
글렌 응 시티그룹 반도체 분석가는 지난 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3분기 PC시장의 분위기를 잡치게 하는 전망을 내놓았다.
■윈도8 대기수요 여파...가는 곳마다 나빴다
응 분석가는 “우리는 지난 달에 물류공급망을 살펴본 결과 정말 살펴보는 곳마다 PC데이터가 나빴다. 우리가 도달한 결론은 3분기가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는 분기가 되리라는 것이었다. PC실적은 매우 비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응은 “통상 우리가 PC 사이클에서 업그레이드 주기를 만날 때 PC수요가 촉진되는 것을 보아왔다”면서 “나는 이번 분기처럼 OS가 바뀌면서 수요가 가라앉는 경우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OS를 변경한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이번 OS업그레이드는 태블릿과 스마트폰까지도 포함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응의 우울한 분기 PC실적 전망은 무엇보다도 불안정한 거시경제로 인해 수요부진을 겪으면서 인텔이 3분기 판매전만을 낮춘 때문이다.
또다른 부진의 배경에는 윈도8효과가 있다. 이 OS가 4분기에 대규모로 등장할 전망에 따라 많은 잠재 컴퓨터 구매고객들이 보다 새로운 제품의 출시를 기다리면서 구매를 유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나스닥은 거의 52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인텔 예상치는 월가의 142억달러보다 7억~13억달러 낮아
인텔은 지난 8일 수요약세로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3분기의 인텔 실적 전망치는 심각하다.
당초 예상 최저치로 비교할 때 9억달러, 최고치끼리 비교할 때 13억달러까지 낮아지는 엄청난 부진을 예고한 것이기 때문이다. 인텔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자사의 3분기 매출을 132억달러에서 3억달러 증감하는 수준의 매출을 예상했다. 이전에 예상 매출 138억~148억달러와 대비된다.
월가는 인텔의 3분기 매출을 142억달러로, 주당수익을 60센트로 각각 전망하고 있다. 월가의 예상치에 한창 못미치는 심각한 부진을 스스로 예상하고 있을 정도다 .
인텔은 이같은 매출 하향세의 원인을 전세계 경기 부진과 이에따른 기업용 PC판매 위축, 그리고 신흥국들의 더딘 성장세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은 예상치 하향과 관련, 경기부진에 따라 고객들이 재고를 줄이고 있으며, 기업PC시장도 취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사업만은 예상과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인텔은 3분기 매출총이익도 예상치 63%보다 떨어진 6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델,HP이어 인텔, 너마저!
인텔의 매출감소 경고등은 델과 HP가 일반소비자용 판매가 부진하다고 말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더욱 쇼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인델의 신흥국가 PC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HP,델,인텔은 신흥국 시장 수요가 꼬리를 감추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이 예상보다 낮은 경제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어거스트 거스 리처드 파이퍼 제프리분석가는 “인텔의 매출 하락 경고등은 윈도8 출시를 앞둔 신제품 대기수요가 구매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투자노트에 쓰고 있다.
그는 “우리는 노트북 수요가 감소하고 태블릿수요가 활기를 유지하면서 내년 2분기 태블릿 판매가 노트북 판매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는 올해 일반 휴가선물에 넥서스7, 킨들파이어,MS서피스, 그리고 아이패드 미니가 포함될 것으로 믿고 있다.
이들 ARM 기반의 제품들은 199~299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600달러에 이르는 울트라북 저가제품가격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게다가 서피스가 오피스를 가동한다는 점은 태블릿 도입을 가로막던 마지막 장애물을 제거한 것이다.
우리가 만나본 사람들은 이제 올 하반기 PC수요가 상반기를 넘어서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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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가 전체 반도체 수요의 3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반도체 산업, 또는 인텔에게 좋지 않은 징조다“ 라고 쓰고 있다.
인텔의 부진은 3분기 매출전망은 이 회사의 데이터센터와 서버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한편으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 진출을 가속하도록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