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협박’ 관련 검색어, 포털 점령

일반입력 :2012/09/06 17:01

정윤희 기자

안철수 안랩 이사회 의장(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의 폭로에 온라인이 들끓고 있다.

6일 오후 4시 30분 현재 안 의장 측의 기자회견과 관련한 검색어들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다. 안철수, 금태섭, 정준길, 안철수 협박, 안철수 기자회견, 안철수 여자, 정준길 사실무근, 황우여 등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가장 많은 수인 6개의 검색어가 등록됐으며, 다음에는 정준길 기자회견, 금태섭, 박근혜, 종용 등 5개의 검색어가 올랐다. 네이트에서도 안철수 협박, 정준길 사실무근, 황우여 등 3개가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등록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안 의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아침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대선기획단 정준길 공보위원이 전화해 안 의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금 변호사에 따르면 정 공보위원이 폭로하겠다고 한 구체적인 내용은 안랩(구 안철수연구소) 설립 초창기인 지난 1999년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당시 투자팀장인 강 모씨에게 주식 뇌물을 공여했다는 것과 안 의장이 목동에 거주하는 음대 출신의 30대 여성과 최근까지 사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정 공보위원이) 구체적 근거는 말하지 않은 채 조사해서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걸 터뜨릴 것이기 때문에 안 의장이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고 여러 차례에 걸쳐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장에게 확인 결과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새누리당의 행위는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자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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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정 공보위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전혀 사실무근이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친구 사이의 의례적인 통화였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검사 출신인 정 공보위원(사시 25회)은 금 변호사(사시 24회)와 86학번 서울대 동기로, 수년 간 동문회장을 맡으며 자주 만났던 25년 친구다.

이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에 대한 대정부 질문에서 “안철수 관련 ‘협박’이 이슈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사실 관계가 이슈가 되도록 해야 함‘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 대표의 이름도 검색 대상이 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