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2일 행사 관전포인트 11가지

일반입력 :2012/09/05 16:31    수정: 2012/09/11 15:59

이재구 기자

날짜와 장소는 12일 샌프란시스코. 기다림은 거의 다 끝나 간다.

애플이 12일(현지시간) 열겠다는 새로운 아이폰 공개 기자회견행사 초청장은 애플의 차기 단말기 이름이 아이폰5일 가능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전세계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한껏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애플이 행사를 열겠다는 다음 주 12일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행사장에서 어떤 것을 보게 될까 하는 점이다.

주요외신들이 공개를 1주일 앞두고 소개한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에 부응할 관전포인트 11가지를 짚어봤다.

새 단말기는 얇고 긴 4인치 화면, 8핀 도크를 이용해 배터리 소모도 줄이는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일 전망이다. A6칩이 장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인셀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면서 단말기가 더 얇아질 것이 확실시 되지만, 그 얇아진 두께로 인해 전자결제용 근거리통신(NFC)부품을 넣을 공간이 없어 이 기능을 기대하긴 어렵다. 새로운 카메라 장착도 불투명하다. 아이패드미니와 새 아이팟은 다음 달에 따로 행사를 마련해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등장에 앞서 이번처럼 출시도 되기 전에 소문이 무성하고, 많은 분석이 이뤄진데다, 유출됐다는 사진도 많았던 적도 없다. 지난 수개월 동안 단 하루도, 한 시도 아이폰5에 대한 소문이 꼬리를 물지 않았던 적이 없다. 새로운 케이스, 커넥터잭,스크린, 심지어는 부품덩어리와 완성품의 사진과 동영상까지 유출돼 왔다. 모든 소문을 던져 버리고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기로 하자.

■'아이폰5'인가 '새 아이폰'인가?

가장 최근의 아이패드의 이름이 ‘새 아이패드(The New iPad)’였다는 점에서 실마리를 찾는다면 애플의 차기 단말기의 이름을 매기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을 듯 싶다.

하지만 초청장을 보면 '12'라는 숫자 아래 쓰인 '5'라는 그림자 숫자가 쓰여 있어 반드시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지난해 10월의 아이폰행사에서 '아이폰4S'냐 '아이폰5'냐를 놓고 궁금증을 더해 왔다. 하지만 올해 나올 차기 아이폰의 느낌과 모양새는 지난 해 예상했던 많은 부분을 포함한 새로운 제품일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디자인일까?

아이폰4가 얼마나 대단히 바뀌었는지 생각해 보라. 이미 믿을 수 없을 만큼 컴팩트해진 단말기에 요구되는 설계량을 생각하면서 이것이 더 얇아진다고 생각해 보자.

분명 유출된 사진과 소문에 따르면 새로운 아이폰은 더 넓어지지는 않겠지만 보다 길고 얇아진 단말기임을 보여주고 있다.

투 톤 컬러에 메탈재료의 뒷면은 아이폰이 지난 2007년 맨처음 나왔을 때와 다른 느낌을 주게 될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아이폰의 사진을 보게 된다면 이전의 혁명적인 모습보다 더욱더 혁명적이 될 것 같다. 마치 아이폰이 아이폰3G디자인으로 바뀌었을 때를 연상하면 될 듯 하다.

■아이폰 스크린, 길고 얇아진다

좀더 넓어진 화면 사이즈는 거의 확실한 것 같다. 그리고 모든 정황상 기존 3.5인치 화면보다 커진 4인치 화면이 장착돼 화면비율이 달라질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640x1136픽셀 해상도의 스크린은 홈스크린에 아이콘 열을 추가할 수 있게 하며, 늘어난 스크린 공간의 가상 키보드 위에 앱을 배치할 수 있게 해 줄 전망이다. 그리고 랜드스케이프모드에는 더 작아진 우편함과 HD비디오가 붙는다. 아이폰5 화면은 아마도 스크린을 훨씬 더 얇게, 추가 레이어 배치없이 올인원 터치스크린으로 만들어주는 방식인 이른 바 ‘인셀’ 기술을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그 결과 스크린은 보다 얇은 아이폰, 향상된 사진 선명도, 그리고 배터리 수명 확장까지도 가능해지게 될 전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다 새 아이폰에서 커진 스크린이 최근 수개월 새 급속히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슈퍼사이즈의 안드로이드폰 추세를 따라잡을 수 있게 해줄 것이라는 점이다.

사실 기존 3.5인치 아이폰 화면사이즈는 4.65인치 갤럭시넥서스나 4.8인치 갤럭시S3까지 나온 마당에 더욱더 쪼그라 든 느낌이다.

새로운 도크 커넥터(시간문제다)

최근 유출됐다는 사진과 목업들은 지난 수개월 간 어떤 일이 애플에서 있었는지를 짐작케 한다. 소문으로 나도는 전혀 새로운 8핀 커넥터는 기존 30핀 iOS커넥터를 구형으로 만들었다. 더 작은 표준이 나올 적기라고 본다.

더 넓고 먼지만 쌓이는 기존의 30핀 포트는 낡은 유물이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통신이 블루투스, 와이파이,에어플레이를 통해 이뤄진다.

새로운 8핀 포트는 더 적은 공간을 차지하고 이는 단말기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더많은 배터리용량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물론 보다 작은 커넥터는 그 자체의 이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 커다란 단점도 갖고 있다. 즉, 오랫동안 사용해 오던 30핀 액세서리와 케이블이 순식간에 쓰레기로 변해 버리게 된다는 점이다.

■4G LTE-가장 간단히 할 수 있는 일

기존 아이폰에 없는 4G LTE통신은 가장 눈에 띄는 단점인데 이제 애플도 이를 고칠 때가 됐다. 3세대 아이패드가 4세대로 간 것은 아이패드의 빛나는 속도나 배터리수명을 위해서도 중대한 사건이었다. 12일에는 4G LTE 서비스의 품질향상과 보급이 확산에 맞춰 오랫동안 기대돼 온 이 기능이 자세하게 설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4G LTE아이폰은 이통사들의 상황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미국 4위 이통사 T모바일은 아직 LTE통신망을 갖고 있지 않아 새 아이폰을 언제 서비스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스프린트의 초기 LTE망 역시 아직 부족해 일부 도시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다. 그 결과 AT&T 그리고 특히 1위 이통사 버라이즌이 풍부한 LTE망을 판매포인트로 사용해 시장을 공략하게 될 것이다.

■새 프로세서를 사용할까?

아이폰은 아이폰3G 이래 세대별로 프로세서 업그레이드를 해 왔다.

A6프로세서는 쿼드코어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듀얼코어 CPU에 쿼드코어 그래픽을 기능을 가진 A5X칩을 사용한 3세대 아이패드(새 아이패드)보다도 더욱더 앞선 CPU가 된다.

새 아이폰이 새 칩을 사용하거나 아이패드의 A5X프로세서를 채택하든 간에 더욱더 컴팩트하고 에너지를 덜 사용하는 단말기가 될 전망이다.

■iOS 6

애플의 최신 iOS버전은 그 자체로 차기 아이폰의 특징이다.

애플개발자회의(WWDC21012)에서 자세히 공개된 것처럼 iOS6는 아이폰4S와 구형 아이폰모델에 사용할 수 있는 수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폰4S의 시리처럼, 턴바이턴내비게이션 같은 중요한 기능을 새 아이폰과 아이패드 모델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OS6의 공식 출시시점은 이번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아마도 새 아이폰이 출시되기 몇일전에 공개될 것 같다. 턴바이턴내비게이션 기능을 가진 새로운 맵앱은 또다시 이 새 아이폰 공개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또다시 시리가 장착될까?

시리의 최신 버전은 앱에서 더많은 앱을 불러오게 될 것이다. 사용하기가 더 쉬워질 것인가. 시리를 통해 앱을 실행하는 기능은 차량에서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애플은 지난 6월 WWDC에서 처음 얘기된 차량내 시리 사용 기능인 아이프리(Eyes Free)에 대해서 더 논의하게 될 것이다. 보다 구체적인 사항은 이번 행사에서 밝혀지게 될 것이다.

최신 세대의 시리는 앱에서 더많은 관심을 끌게 될 것이다.

NFC? 기대하지 마라

iOS6에 있는 새로운 앱인 모바일지갑인 애플 패스북은 일부 사람들에게 이 새로운 단말기에 날로 확산되고 잇는 스마트폰전자결제용 근거리통신(NFC)기능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더 얇아진 새 아아폰의 디자인은 NFC장착 가능성을 더욱더 부정적으로 만들고 있다.

또한 모바일결제용 전자지갑에 사용되는 NFC기술은 아직도 초창기여서 충분한 견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카메라? 불투명하다.

아이폰은 아이폰3GS,아이폰4,아이폰4S를 통해 세 번이나 성공적으로 카메라 기술의 도약을 보여왔다. 아이폰의 품질에 불만을 갖는 사람을 찾기란 거의 어려울 듯 하다. 그 대신 추가 카메라 모드가 있거나 개선이 있을 수 있다. 멀티버스트, 개선된 멀티포커스, 또는 더 향상된 플래시 등이 그것이다.

모든 다른 새로운 아이폰 기능과 함께 카메라 기술의 향상이 조만간 나타날 수 있지만 1년정도 걸리지 않을까?

■아이패드미니, 또는 새 아이팟이 나올까?

원래는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신제품을 쏟아내면 융단 폭격을 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아이폰5,아이패드미니, 뉴아이팟, 그리고 새 iOS 등을 쏟아낼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문에 따르면 2개의 서로 다른 행사로 나눠 치러지게 됐고, 이번 행사에 이어 다음 달에나 아이패드미니 공개 행사를 다음달에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에도 이번 행사에서 애플이 새로운 뭔가를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아이패드와 아이팟은 등장하거나 언급되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아는 한 이번 행사에서는 아이폰5와 그 주변부 특징에 대해 얘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지난 해 10월 아이폰4S 행사의 전례를 따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도 이전의 아이팟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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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이패드미니에 대한 소문은 7.85인치 스크린이라는 주장과 함께 매일매일 자라나고 있다. 이 단말기가 올해 안에 나온다면 오랫동안 기대돼 왔던 아이팟나노, 아이팟터치 업데이트 제품과 함께 10월에 등장해 자체 행사를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두 제품은 지난 2010년 이래 제품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아왔다. 따라서 더 값싸고, 작아진 아이패드와 함께 나온다고 해서 새아이폰의 출시행사 소식의 그늘에 가리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12일(현지시간) 오후에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될 것이란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