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백화점 불공정행위 잡기에 나선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가 지난 3일부터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불공정행위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지난 5월에는 홈플러스, 7월에는 이마트,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현장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까지 조사를 받게 되면서 올해 주요 유통업체들은 모두 공정위에 시험대에 오른 셈이 됐다.
공정위 한 관계자는 “유통업체의 납품업체와 공정위 간의 핫라인을 구축한 바 있는데 불공정계약 등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이로 인해 지난 5월부터 현장조사에 착수한 것이며 판매수수율 인하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11개 대형 유통업체와 지난해 9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간담회’에서 판매수수료를 인하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공정위는 조사를 통해 판매수수료 인하 규모가 미미하고, 인하 대상 역시 소규모 납품업체에 한해서 이뤄지고 있어 부당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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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조사 역시 판매수수료 인하와 관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공정위 수수료 추가 인하 요구는 업계 생존문제와 연관된다”면서 “불황에 업계 비수기 등 최악의 상황에서 공정위 압박까지 받으면서 업계가 침체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