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차세대 플랫폼 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선보이는 주요 행사가 이달말과 다음달초, 오는 10월말과 11월초에 집중됐다. 독일 IFA에서 등장한 삼성전자 윈도폰8과 윈도8 단말기를 시작으로 신제품 출시 소식이 봇물을 터뜨릴 전망이다.
이는 다음달 중순 새 아이폰을 공개하고 하순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을 효과적으로 견제하면서 일반 사용자들의 관심을 단기간에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MS가 앞서 미국서 윈도8 운영체제(OS)와 태블릿 단말기 출시일자 10월26일(현지시각)을 못박았지만, 그 전후로 지역별 행사와 연례 컨퍼런스 일정도 잡아놓고 있다. 다음달 노키아, HTC 등 MS 제조 파트너의 윈도폰8 스마트폰 출시가 10월 하순 MS의 공식 일정과 연계돼 업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29일(현지시각) 독일에서 삼성전자가 첫번째 공식 윈도폰8 단말기 '아티브S'를 소개했다. 구체적인 가격과 판매 일정은 언급되지 않았기에 엄밀한 의미로 출시라고 할 순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티브S 등장은 뜻밖이란 평가도 받았다. 업계는 윈도폰8 첫 단말기를 '당연히' 기존 윈도폰 시리즈에 전력투구한 노키아가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물론 노키아도 가까운 시일 안에 최신 윈도폰 단말기를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달초부터 지난주까지 주요 외신들은 회사가 다음달 5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여는 '노키아월드'서 윈도폰8 기반 루미아 단말기 '애로(Arrow)'와 '파이(Phi)', 2종을 공개한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서도 MS와 함께 현지 통신사 AT&T를 끼고 윈도폰8 출시 행사를 진행한다거나, 연말께 노키아가 버라이즌과도 윈도폰8 단말기 출시를 계획했다는 루머도 있다. 앞서 버라이즌과 AT&T와 T모바일 등 다른 통신사들은 윈도폰8 단말기를 출시한다고 밝혀왔지만 '노키아' 단말기를 판다고 못박은 적은 없었다.
미국 지디넷 MS 전문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HTC도 다음달 중순께 윈도폰8 단말기를 내놓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HTC가 이렇다할 실적을 거두지 못한 우리나라에서 최근 철수했기 때문에 실제 제품이 출시돼도 국내 사용자가 직접 써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런데 조 폴리는 10월 하순은 본격적인 시기라며 MS 본사의 자체 이벤트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 더 무게를 실었다. 그에 따르면 MS는 그달 25일, 윈도8과 서피스 태블릿 RT버전 상용화(GA)를 하루 앞두고 뉴욕에서 대대적인 출시 행사를 벌인다. 이튿날 곧바로 판매를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오는 10월29일은 공식적인 MS의 윈도폰8 출시일로 예상된다. 행사장소는 샌프란시스코나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진행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 내용은 일반소비자를 겨냥한 제품 소개가 될 듯하고 실제 판매는 그로부터 1~2주 뒤인 11월초가 유력하다고 조 폴리는 언급했다.
윈도폰8 행사 직후인 10월30일부터 11월2일사이에는 MS 본사에서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2012'가 열린다. 개발자 관점에서 윈도8, 윈도폰8, 윈도애저, 윈도서버, X박스 등 플랫폼 신기술과 활용 전략, 지원계획이 제공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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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점은, 업계가 '아이폰5'라 일컫는 차세대 아이폰 출시 일정을 중심으로 앞으로는 윈도폰 제조사들이 행사로 진을 쳤고 뒤로는 MS 자체 이벤트가 줄을 잇는다는 사실이다. 앞서 업계는 아이폰5가 다음달 12일 공개되고 9일 뒤인 21일부터 판매돼 iOS6 배포일정과 맞물릴 것이란 소문을 들어왔다. 버라이즌이 다음달 21일부터 30일까지 직원 휴가를 금지했다는 소식이 심증을 굳혔다.
애플의 실제 아이폰5와 iOS6 출시 일정이 업계 관측에 들어맞는다면 앞서 나열된 일련의 행사 일정들이 곧 상용화될 윈도폰8 제조사, MS의 견제 역할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