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리듬 게임 판도에 변화가 감지된다. 국민 리듬 게임으로 불리던 탭소닉을 위협할 강자가 속속 등장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투잼의 모바일 버전 ‘오투잼U'와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등에 업은 ’리듬스캔들‘이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스마트폰 리듬 게임 1위를 지키던 네오위즈의 탭소닉은 후속작 ’탭소닉 링스타‘으로 맞섰다.
우선 오투잼이 모바일 게임으로 다시 돌아온 점이 눈길을 끈다. 오투잼은 지난 2003년 온라인 게임으로 서비스를 시작, 누적 회원 5천만명을 돌파한 인기 리듬 게임이다.
오투잼은 올해 온라인 게임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기존 이용자의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버전 ‘오투잼 U'로 출시되며 기존 온라인 게임 이용자의 향수를 자극했다. 특히 온라인 버전에서 선보였던 모든 음원을 제공하며, 터치 방식에 맞게 타격감이 개선됐다는 평을 받는다.
오투잼 개발사 모모는 음원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정순권 이사는 “그동안 오투잼 전용곡으로만 서비스를 했기 때문에 개발진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며 “(모바일 버전에서는) 대중가요 서비스를 통해 음악게임을 좋아했던 이용자에게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정 구간으로 돌려주고, 까다로운 노트를 한번에 제거하고, 어렵게 놓친 노트들을 보완해주는 등 온라인 버전보다 상당수의 기능이 강화됐다. 회사 측은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꾸준히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오투잼 U의 인기가 빠르게 상승했다면, 구글 플레이에선 단연 위메이드의 ‘리듬스캔들’이 주목된다. 카카오톡의 게임하기를 통해 다수 이용자를 확보한 리듬스캔들은 안드로이드 인기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리듬스캔들은 3D 그래픽으로 제작된 아바타 캐릭터의 댄스 동작으로 리듬 게임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음원을 무료로 제공하는 점, 최대 4명의 이용자와 함께 실시간으로 즐기는 멀티 플레이, 게임과 동시에 채팅을 지원하는 탄탄한 커뮤니티 기능 등을 지원한다. 프로필 사진 변경 등으로 SNS 기능도 강화됐다.
무엇보다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면서 카카오톡의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게임의 흥행 첫 번째 요소로 요약된다. 업계서는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애플 iOS를 지원하게 되면 리듬스캔들의 파급력이 배가 될 것으로 예측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리듬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 외국 시장에서 더욱 각광받는 리듬 게임도 있다. 둡의 ‘뮤지션 셰이크 시리즈’가 그 주인공. 연예인을 내세운 신종 리듬게임으로 국내보다 해외서 인기를 많이 끌며 모바일 게임서 한류를 이끌고 있다.
둡에 따르면 ‘소녀시대 셰이크’가 200만 다운로드, ‘빅뱅 셰이크’가 14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또 둡의 게임 앱은 전체 다운로드의 80% 이상이 일본과 동남아, 미국 등지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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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관계자는 “컴투스와 게임빌에 이어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로는 3번째로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역대 최단 기간 동안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점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가 모바일 게임 신작의 두 번째 승부처가 될 것”이라며 “리듬 게임은 외산 게임보다 국내 게임이 인기를 끄는 장르라 더욱 흥미로운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