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공개된 카카오톡 게임 ‘애니팡’이 누적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방문자(DAU)도 250만명에 달했다. 이 같은 성공사례가 카카오의 게임 사업을 통한 매출 상승을 견인할지 주목된다.
23일 최성욱 카카오 게임사업부 과장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에이블스퀘어에서 열린 게임 비즈 데브 행사에서 “카카오톡에 연동된 애니팡이 론칭 23일 만에 총 누적가입자 323만명을 기록했다”며 “DAU도 총 가입자의 76%에 달하는 247만명을 달성, 일 신규 가입자는 42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일 대비 재 방문율도 82.7%나 됐다. 특히 초대를 통한 이용자 유입이 34.6%에 이르렀다. ‘카카오톡 친구와 함께 게임을 즐긴다’는 전략이 먹혀들었단 분석이다.
이날 최 과장은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개시하기 전, 많은 사람들이 과연 이 서비스가 성공할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고 내부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었다”면서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지금까지 보여준 성적은 자랑할 만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애니팡은 정해진 시간 60초 안에 토끼, 고양이, 강아지 등 동물모양 블록을 3개씩 짝을 맞춰 없애는 퍼즐게임. 오픈 15일 만에 DAU 100만을 찍으며 흥행몰이를 하더니 최근 구글 플레이 앱 최고매출 1위까지 꿰찼다.
최 과장은 “대기업이 만든 소셜게임 ‘룰더스카이’나 ‘타이니팜’이 오랫동안 지켜온 1위 자리를 애니팡이라는 캐주얼 게임이 제쳤다는 것은 사실상 이변이나 다름없다”며 “카카오 플랫폼 파워를 입증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순히 플랫폼 내 게임을 노출하는 것은 티스토어와 같은 오픈마켓도 하는 방식”이라면서 “카카오는 자체 SDK를 통해 카카오톡만의 소셜그래프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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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게임하기의 향후 로드맵도 공개됐다. 그는 “이르면 이달 말, iOS 버전을 출시하고 9월 중 게임하기 페이지 전면 개편과 대전 형태 게임의 경우 채팅화면에서 게임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는 ‘채팅 플러스’ 기능도 선보일 것”이라며 “카카오 소셜그래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제범 카카오 공동대표도 참석해 게임 벤처인들과 활발히 만남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와일드카드컨설팅이 주최한 이 행사에는 스타트업, 퍼블리셔 등 관련업계 종사자 600여명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