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국내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에서 부동의 1위 ‘룰더스카이’를 밀어냈다.
18일 애플 국내 앱스토어에 따르면 국내 대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하루 만에 매출 순위가 41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카카오톡은 사용자가 5천만명에 달하지만 그동안 주된 수익원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터라 이번 매출 상승은 무척 고무적인 성적이다.
배경에는 카카오가 전날 단행한 새 버전 업데이트가 한몫했다. 카카오는 iOS용 카카오톡에 이모티콘을 대량으로 추가하고 샵 메뉴를 상위에 노출하는 등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한층 강화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모티콘 25종을 새롭게 선보이고 샵의 접근성을 강화하면서 매출이 급상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매출 상승으로 카카오톡의 모바일 플랫폼 전략에 한층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최근 이모티콘 및 기프티콘 판매에 주력하면서 사이버머니 ‘초코’를 도입하는 등 수익원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친구와 게임을 함께 즐기는 ‘카카오톡 게임센터’ 오픈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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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전자책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콘텐츠를 앱 내에서 사고파는 유통 채널 ‘카카오 슬라이드(가칭)’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틸리티 앱 개발사 대표는 “iOS가 안드로이드 버전에 비해 이모티콘 가짓수가 워낙 적었고 UI도 불편했기 때문에 이번 업데이트가 일시적 수익성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나느냐에 따라 추후 카카오톡 플랫폼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나 예측이 달라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