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일본에서 1억명의 모바일 사용자를 모았다. ‘모바일 왕국’ 일본에서의 이 같은 선전으로 NHN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23일 NHN재팬에 따르면 일본 내 서비스하는 한게임, 네이버, 라이브도어, 라인 4개 브랜드 관련 모바일 앱 다운로드수가 총 1억건을 넘어섰다. 지난 4월, 5천만건을 돌파한지 4개월 만에 2배 늘어난 수치다.
NHN재팬은 “게임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온 결과”라며 “최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폭발적 인기가 전체 이용자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라인은 NHN이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린 이후 거둔 가장 유의미한 결과물로 평가된다. 전체 5천5백만 가입자 가운데 2천500만명이 일본에서 나왔다. 서비스 개시 13개월 만의 성적이다. NHN은 라인으로만 연내 1억명 가입자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라인의 성공으로 NHN재팬의 모바일 사업에도 힘이 붙었다. 라인에 연동한 퍼즐게임 ‘라인 버즐’은 출시 50일차를 맞은 현재 800만 다운로드를 넘겼다. 라인 내 스탬프 콘텐츠도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이러한 성과가 있기까지 NHN이 오랜 기간 적잖은 투자를 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NHN은 지난 2000년 일본에 첫 진출했다. 2003년에는 시너지 확대를 위해 각각 독립법인으로 있던 한게임 재팬과 네이버 재팬을 합병했다. 이는 일본 시장을 앞장서 개척해 온 이해진 NHN 창업자가 내린 특단의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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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장은 특히 최근 몇해 동안 일본 모바일 시장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의 경우 그가 직접 지시한 프로젝트로 처음부터 철저하게 일본 시장을 겨냥했다. 이 의장의 진두지휘 아래 NHN재팬이 기획과 개발을 했고, 현재 글로벌 사업도 맡아 진행 중이다.
NHN은 일본 모바일 이용자의 가파른 증가세를 발판삼아 연내 실질적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는 심산이다. 황인준 NHN 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일본법인을 통해 연간 220억~230억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