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홈플러스 ‘반값 휴대폰’ 연말 출시

일반입력 :2012/08/21 10:23    수정: 2012/08/21 10:30

김태정 기자

KT가 홈플러스에 알뜰폰(MVNO)을 공급한다. 연말이면 홈플러스 매장서 알뜰폰 가입,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KT와 홈플러스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르면 연말부터 알뜰폰을 홈플러스 전국 매장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21일 발표했다.

양사는 5년 내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알뜰폰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원가 최소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기존 대비 통신료 30% 절감 공약을 제시했다.

알뜰폰 사업은 기존 통신사(MNO)의 통신망을 도매로 구매해 소매로 재판매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화품질도 기존의 통신사를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 알뜰폰도 내놓을 전망이다. KT가 다음달부터 알뜰폰 업체들에 LTE 망을 개방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현재 신규 스마트폰이 대부분 LTE용으로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홈플러스가 LTE 서비스도 제공한다면 최신 인기 단말기를 보급할 수 있다.

KT는 자사의 와이파이 위치 인식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의 기술을 활용해 홈플러스와 공동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홈플러스에 LTE 망을 제공해 알뜰폰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석채 KT 회장과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서 만나 알뜰폰 협정을 맺었다.

이석채 회장은 “알뜰폰 사업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 영역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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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올 초부터 KT뿐만 아니라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도 접촉하며 이동통신 시장 진출을 검토해왔다. 이동통신사와 조인트 벤처 설립 방안도 구상했으나 직접 운영 방식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유통업계서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도 알뜰폰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았다. 이마트의 경우 작년 말 신세계의 정보통신업체인 신세계I&C 주관으로 저가 휴대폰 3천대를 시범 판매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