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부해안에 파도를 타는 사냥꾼 상어로봇이 배치돼 미국 해안에 출몰하는 거대한 백상어(Great White Shark)의 위협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
레지스터는 18일 바이올로지를 인용, 이같은 바바라 블록 스탠포드대 교수팀의 백상어대비 계획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블록 교수팀은 파도를 타는 상어로봇들을 샌프란시스코만 해안에 배치해 태평양에서 오는 거대한 백상아리가 305미터 거리에 접근했을 때 이들을 감지해 대비하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상어로봇은 밝은 노란색의 2.1m짜리 길이를 가진 파도를 타는 로봇으로서 여름에서 가을까지 상어가 자주 출몰하는 캘리포니아 서부 몬터레이만과 토메일스 포인트 사이에 배치돼 상어 출몰 데이터를 육지로 보내준다.
이 로봇은 파도를 거뜬히 타고 넘으며, 대양추적기술을 갖추고 있어 거대한 백상어의 몸에 달려있는 음향태그로부터 나오는 데이터를 수신해 이를 해안가로 반송해 준다. 이에 따라 해안가에 있는 수영객이나 서핑보드를 타는 사람들은 해안가에 고정된 부표를 통해 상어가 사람 근처 305미터 근처까지 왔을 때 경보 신호를 받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애플의 모바일 단말기에서 iOS를 사용하는 애플단말기 사용자들은 로봇상어를 통해 이들 상어의 공격을 미리 알 수 있게 되지만, 안드로이드단말기 팬들은 이런 행운을 누리지 못할 전망이다.
iOS단말기 사용자들은 또 초가을까지 미 서부바닷가에 들어갈 경우에 대비해 직접 '상어그물(Shark Net)'이라고 불리는 무료 iOS앱을 이용해 상어의 이동경로를 추적할 수도 있다.
이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스탠포드대 블록 박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상어관련 정보 네트워크구축은 물론 물론 2년생 연어새끼에서 백상어와 청상아리를 포괄하는 미 서부해안 전체의 해양생물 정보제공 네트워크를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상어 전문사이트 피어비니스(fearbeneath.com)는 지난 2주일간 거대백상어가 캘리포니아 서부 산타바바라 리드베터 포인트가 있는 해안에 나타났다고 15일자로 보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바바라 블록 스탠포드대 해양과학교수 박사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우리가 사는 바다를 살펴보는 능력을 향상시킬 혁명적 기술로 해양생물의 개체수를 파악하고,어장 운영 모델 향상시키며 환경변화에 따른 동물들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TOPP로 불리는 이른 바 ‘태평양 약탈자 꼬리표붙이기(Tagging of Pacific Predators)’라는 이름의 국제적인 해양 생물개체수 조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톱은 5개국 75명의 과학자들로부터 상어,물개, 고래, 거북이 해조류를 포함한 4천300종의 서로 다른 해양 생물들의 이동·이주 경로를 추적하고 정보를 모으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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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간 데이터를 축적결과에 따르면 미서부해안은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참치, 백상어, 청상아리, 청색고래, 바다거북, 바다코끼리, 그리고 다른 태평양의 해양 약탈자들이 모이는 뜨거운 관심지역, 즉 핫스팟이 되고 있다. 이 데이터들은 서핑 로봇팀들에게 거대백상어를 자취를 추적하기 위해서 어디에 그들의 부표를 놓고, 어디로 파도안내 추적기를 놓아야 하는지를 말해 주게 된다.
캘리포니아 서부해안지역은 지구상에서 남은 마지막 야생지역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