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고 때 이 소방수 로봇이 있었다면...'
美해군이 내년에 인간의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로봇을 함정에 배치해 화재를 진압한다. 이 인간모습을 한 휴머노이드로봇은 면적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좁게 설계된 함선 내 미로를 인간처럼 자유자재로 다니면서 화재현장을 진압하게 된다.
매셔블은 21일(현지시간) 미해군연구소가 버지니아 공대의 로봇 찰리-L1을 기반으로 함성용 화재진압용 로봇 새피어(Saffir)를 내년 가을 정식 배치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새피어(Saffir)는 함선용 자율소방로봇(Shipboard autonomous firefighting robot)의 준말이다.
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의 양방향 통신 기능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사다리를 오르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되는데다가 면적활용극대화를 위한 함선용으로 만들어진 만큼 후쿠시마원전처럼 방사능오염 위험지역에서도 인간을 대신해 작업하거나 화재를 진압하는데 사용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을 모으는 것도 당연하다.
다만 이 새피어나 이전에 제작된 찰리-L1의 팔에 사용되는 센서와 프로세서 등의 자세한 설계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원전에서 사용될 경우 이 휴팔과 손을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을지는 확인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세계최고의 로봇 강국 가운데 하나라는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시 원전내에 투입할 로봇이 없어 미군로봇의 도움을 받아 원전내부를 촬영하는 등 로봇 강국의 체면을 여지없이 구겼다. 최고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아시모기술을 갖고 있는 혼다도 원전사고시 사고현장에 보낼 로봇을 제공하지 못했다.
최고의 휴머노이드로 인정받아온 혼다의 아시모는 시각센서를 갖추고 있으며 사람과 악수할 수 있으며 달릴 수있지만 사닥다리를 오르내리는 기능 같은 것은 아직 시연된 적이 없다. 새피어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는 현장에서 사람을 구해주는 슈퍼맨 같은 존재를 기대하는 사람들을 위해 설계된 것처럼 보인다.
새피어는 인간처럼 팔을 움직여 추진식 소화분말기술(PEAT)이 들어있는 소화용 수류탄을 불이 난 지점으로 던질 수도 있다.
이 로봇의 머리에는 스테레오 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돼 연기속에서도 사물을 식별할 수 있다.
허리쪽에는 배터리가 장착돼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한번에 30분 정도 가동된다. 허벅지 부분은 경량 소재에 마찰을 줄이는 액추에어터가 효율적인 제어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무릎에는 티타늄 스프링을 장착해 역동성을 높였다. 발목에는 6축센서가 장착돼 걸을 때 활발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전체적으로는 가벼운 중량을 유지하기 위해 알루미늄 구성, 하중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미해군은 내년 가을 함선에 이 로봇을 배치하기 위해 이 휴머노이드로봇 소방수를 설계하고 잇는 단계다. 이 로봇은 버지니아공대가 이미 만들어 놓은 찰리-L1이라는 로봇에 기반해 내년 가을에 만들어진다.
다음 동영상은 새피어의 모습을 보다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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