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 이후 처음으로 채권단으로부터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차세대 스마트폰 연구개발(R&D)이 더 탄력받을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4개 채권은행은 최근 팬택에 657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했다. 채권단이 팬택의 경쟁력과 미래 가치를 인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팬택은 워크아웃 기간을 포함해 올 2분기까지 20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왔다. 상반기 LTE 스마트폰 135만대를 판매, 국내 휴대폰 점유율 15~16%를 지켜왔다. LTE 스마트폰만 따지면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2위다. 팬택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로의 이익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서도 흑자를 유지했다”며 “모바일 기기 제조 업계서 이익을 내는 몇 안되는 곳이 우리”라고 말했다.
이번 자금 유치는 팬택이 워크아웃 졸업 6개월 만에 자립기반을 마련했다는 뜻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글로벌 대기업들도 적자를 내는 가운데 나온 성과여서 더 주목된다.
팬택은 유지한 자금 대부분을 R&D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R&D를 통한 기술개발만이 경쟁에서 앞서는 길이라는 게 박병엽 팬택 부회장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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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유럽 스마트폰 시장 공략 강화와 구글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새 운영체제(OS) 테스트 등이 하반기 팬택의 주요 과제다.
한편, 박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서 “삼성전자와 애플 등 선두권이 점유율을 10% 더 늘리면 다른 회사들은 10% 뺏기고 나머지를 나눠야할 판”이라며 “올 하반기 살아남는 회사와 사라지는 회사가 나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