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3 태풍에도...팬택 베가S5 안착 이유는...

일반입력 :2012/07/27 08:25    수정: 2012/07/28 10:27

김태정 기자

팬택 전략 스마트폰 ‘베가S5’가 일 개통량 3천대 고지에 다가섰다. 이동통신3사가 삼성전자 ‘갤럭시S3’ 판매에 집중하는 가운데 나온 선전이다.

27일 휴대폰 제조 업계에 따르면 팬택이 SK텔레콤을 통해 지난 17일 출시한 베가S5는 3일 뒤인 20일 하루 개통량 2천대를 넘어섰다. 팬택과 SK텔레콤의 예상대비 빠른 속도다.

이후 주말을 지나서 23일부터는 일 개통량이 더 늘어났다. 갤럭시S3를 제외하면 SK텔레콤에게 가장 효자 제품이다. 회사 측은 수일 내 일 개통량 5천대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팬택의 전작 ‘베가레이서2’의 초기 성적도 이에 미치지 못했었다. 출시 보름정도 후 일 개통량 1만대를 넘겼지만 이동통신3사가 모두 판매한 성적이다. SK텔레콤만 판매하는 베가S5의 최근 성적이 눈에 띄는 이유다. 팬택은 삼성전자 갤럭시S3를 피하지 않고 베가S5를 출시했다. 당초 갤럭시S3의 맞대결 상대로 애플 ‘아이폰5’와 LG전자 ‘옵티머스뷰2’ 등이 예상됐으나, 시기적으로 베가S5가 선봉에 섰다.

마케팅 측면에서 LG전자보다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선두 업체들과 직접 경쟁하는 이미지를 심어야 유리하다는 계산도 깔렸다.

팬택 관계자는 “시장 관심이 경쟁사 전략 제품에 몰려 걱정이 많았지만 베가S5가 빠르게 궤도에 올랐다”며 “당분간 일 개통량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이 스마트폰 시장 지분 확대를 위한 전략을 공격적으로 주문했다”며 “경쟁사 대형 신제품과 차별화가 됐다”고 말했다.

베가S5는 1천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현재까지 국내에 출시된 폰 카메라 중 가장 높은 화소다. 두께 9.0mm, 무게 139.8g이며, IPS LCD,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0(아이스크림샌드위치) 등의 사양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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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팬택은 국내 스마트폰 누적판매량 600만대를 돌파했다. 베가레이서를 170만대, 베가레이서2는 40만대 이상 팔았다.

한편, 갤럭시S3는 개통량 기준으로 출시 첫날인 지난 9일 5만대, 열흘에 약 3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