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야심작 윈도RT 태블릿이 경쟁상대로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아닌 아이패드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각) 씨넷 등 주요 외신은 밥 오도넬 IDC 연구원의 예측을 인용해 MS 윈도RT를 탑재한 제품 가격이 아이패드와 비슷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도넬은 저전력 ARM 프로세서가 탑재된 윈도RT 태블릿의 가격이 599달러에 팔리는 32GB 아이패드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며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윈도8 프로는 이보다 비싼 899달러에서 999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이러한 가격정책은 MS가 직접 내놓는 서피스는 물론 에이수스, 델 등 써드파티 제품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텔의 고성능 CPU인 코어 I 시리즈가 탑재된 서피스 프로는 오는 2013년 초 출시될 전망이다.
이는 당초 MS 서피스 태블릿이 200~300달러 대에 출시돼 구글의 넥서스7과 경쟁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경우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제품으로는 새 아이패드나 혹은 갤럭시노트 10.1과 같은 하이엔드급 태블릿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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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10인치대 태블릿 중 200달러에 판매되는 제품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MS가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가져갈 경우 승산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측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생산 원가를 감안했을 때 이는 어려워 보인다.
전문가들은 향후 윈도RT 태블릿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적어도 애플이나 삼성과 같은 업계 선두기업의 아이패드2나 갤럭시탭2와 같은 399달러대 보급형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