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벌어지는 '삼성전자-애플'간 특허침해 소송서, 구글이 삼성전자를 은밀하게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씨넷은 최근 구글이 애플과 소송 중인 삼성전자에 법률 자문 및 증거 조사 등 물밑 지원을 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근거로 보도했다.
이같은 주장은 최근 구글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가능한 얘기다. 구글은 노키아가 HTC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자, 곧바로 노키아를 담합협의로 제소했다. HTC는 삼성전자와 함께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에 속한 대표 기업이다.
이 소송에서 HTC의 변론을 맡은 변호사 중 하나는 찰스 버호벤. 버호벤은 애플과 특허 소송에서 삼성전자를 대변하는 수석변호사다. 그는 최근 벌어진 특허 소송에서 모토로라는 물론, 반즈앤노블의 누크까지 변론을 담당했다.
씨넷은 최근 애플과 소송을 벌이는 대다수 기업들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을 만드는 곳들이라며 우연일지 아닐지몰라도, (소송에) 구글측 법률회사가 선택됐다고 지적했다.
이뿐 아니다. 구글은 지난 7월, 루시 고 판사가 갤럭시넥서스 미국내 판매금지를 지연해 달라는 삼성전자의 항소를 거부하자, 몇시간만에 특허 침해 문제를 해결할 패치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외신은 구글의 전략을 후면에서 동맹기업들을 돕는 것으로 풀이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스마트폰 시장서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으나, 애플과 직접적인 대립은 피하는 형국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닐 샤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이 소송과 가능한 거리를 두고 싶어할 것이라며 그들은 애플과 직접 맞서고 싶지 않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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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소송이 심화되면서 구글이 결국 법정에 서게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애플이 통합검색을 비롯,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별도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 심리를 미국 연방순회법원이 시작하면 구글도 하드웨어 제조업체 뒤에 숨어 있을 수만은 없다는 풀이다.
이와 관련 외신은 안드로이드폰을 기반으로 모바일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구글로선, 애플과 특허 소송중인 하드웨어 업체들을 등한시 할 수 없다며 이것이 구글이 소프트웨어르 비롯해 기술적인 부분의 증거 조사를 지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